[시사뉴스 임성주 기자] "중앙선 1인 승무가 위험하다면 강행하지도 않을 것이고, 안전하지 않다면 오히려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 15일 103년 만에 최장기록 폭설이 내린 강원도 동해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앙선 1인 승무 문제와 관련, "사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바로 안전이고 2번째가 경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1인 승무 목적은 차량 도입((NEL, 누리로 등) 등에 따라 지난 2008년 노사합의까지 거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안전'을 운운하며 중앙선 1인 승무를 반대하는 것은 자신들의 기득권만 지키려는 것이고, 이 또한 경영진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1인 승무를 위해 약 50억원의 전기기관차 도입 및 내부설비, 선로설비 등의 투자를 마쳤다"며 "1인 승무를 반대하는 청량리와 제천사업소 28명의 부기관사만 그대로 놔두는 것은 다른 사업소에 대한 불공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코레일은 디젤기관차를 제외한 모든 열차에 대해 1인 승무가 시행중이며, 1인 승무에 적합하게 제작된 신형전기기관차 여객열차는 전차선이 가설된 선로 중 중앙선·태백선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1인 승무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단선구간은 영동선(동해∼강릉)을 시작(2011년 10월5일)으로 1인 승무가 확대 중이며, 중앙선보다 선로 사정이 더 열악한 경전선·대구선·동해남부선 등에서도 이미 시행 중이다.
현재 전체 27개 기관차승무사업소 중 유일하게 청량리, 제천기관차승무사업소만이 1인 승무에 대해 "이는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성을 저버린 채 진행하는 철도민영화 사전 작업"이라며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 사장은 올해 비전 선포식에서 강조했던 흑자경영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최 사장은 "흑자경영과 절대 안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해 국민행복에 기여하겠다"며 "특히 화물열차의 경우 현재 194개역을 75개역으로 화물 거점화를 통해 수송원들의 인적 전환배치 등을 통해 무조건 적인 매출증대보다는 비용최적화를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는 모델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됐던 적자선 폐지 등에 대해서도 최 사장은 "코레일은 적자선 폐지 등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간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선이 원활히 운영이 되야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와인열차, 바다열차, O·V트레인 등 관광열차 도입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O·V트레인의 경우 미국대사관 등에서 티켓구입 문의 및 협의 등을 물어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코레일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알리는데 좋은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부분에서는 문관부나 농림부 등과의 협업할 수 있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적자선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레일 관광열차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