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3일 서울시는 중구 을지로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랜드마크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오는 21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대지면적 6만2692㎡, 총면적 8만6574㎡인 DDP는 지하 3층 지상 4층(최고 높이 29m) 규모다. 이곳에는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5개 시설 내 15개 공간이 마련됐다.
우선 알림터(4953㎡)는 지하 2층에 자리잡은 1500석 규모의 알림1관과 알림2관(1000석), 국제회의장(200석)으로 구성됐다. 첫 행사로는 개관일인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패션위크 춘계 행사가 개최된다.
배움터(7928㎡)는 한국의 디자인 창조원형과 세계의 최신 트렌드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에 걸쳐 디자인놀이터와 디자인둘레길, 둘레길쉼터, 박물관, 전시관 등의 시설이 배치돼있다.
디자인놀이터(4층)는 디자인 콘텐츠 체험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이다.
5~15세 어린이와 가족을 주 타겟으로 5개 분야 총 12개 코너가 준비돼있으며 1회 체험시간은 100분, 한번에 최대 200명까지 체험이 가능한 시설이다.
'디자인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라는 주제에 맞춰 5개 특별전도 마련됐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혜원전심첩 등 59점의 국보급 전시품을 만날 수 있는 간송특별전은 오는 9월까지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이상화 아트북, 박태환 3D 애니메이션 등 43점의 스포츠맨 소장품을 볼 수 있는 스포츠디자인전은 오는 5월까지 지하 2층 전시관에서,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특별전시는 디자인놀이터 로비와 알림터 지하 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살림터(8206㎡)는 국내외 신진디자이너들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제품을 전시 및 홍보하고 최신 디자인을 체험하며 디자인 상품과 아이디어를 사고 팔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살림1관, 살림2관, 잔디사랑방, 디자인나눔관 등이 지상 1~4층에 자리잡고 있다.
디자인장터는 주변상권과 함께 문화콘텐츠와 체험, 쇼핑이 결합된 24시간 복합편의공간이다. 국내외 방문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주변상권도 살릴 수 있는 역할이며 지하철과 연결된 DDP 지하 2층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나머지 한 공간은 2009년 10월 먼저 개장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4110㎡)이다. 갤러리문(341㎡), 이간수문전시장, 동대문운동장기념관, 동대문역사관139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서울디자인재단은 DDP를 시민과 세계인이 디자인을 통해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공공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3대 운영전략을 밝혔다.
우선 기존 동대문 상권과 함께 24시간 활성화해 야간 관광 명소로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기본 운영 시간에는 포럼, 회의, 전시 등을 개최하고 자정까지는 컨퍼런스, 국제회의 등을 탄력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새벽 시간에는 공연, 패션쇼, 영화제 등과 젊은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토론회, 세미나를 연다.
아울러 심야시간 시민안전과 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해 5개 외곽초소와 종합안내소도 24시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또 DDP 내에 동대문의 역사문화자원과 DDP의 건축적 독창성 및 기술력의 특징을 담아낸 60곳을 명소로 추진해 방문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한다.
끝으로 오는 2015년부터 연간 수입과 지출을 321억원으로 유지해 100% 재정자립도를 달성을 목표로 한다.
임대·대관·주차 등의 운영으로 193억원과 전시 및 콘텐츠 수입 56억원, 광고·기부유치, 기념품·출판사업 등으로 72억원을 더해 총 321억원의 연간 수입을 달성하고 지출은 공간 및 콘텐츠 운영비 36억원, 홍보비 32억원, 인건비와 시설운영비 253억원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시민과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을 통해 DDP가 아시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디자인·창조산업의 발신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