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성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유력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정몽준 의원이 제기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재추진과 관련, "코레일 가서 물어보시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났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중구 을지로 인현동 일대 인쇄업 밀집지역을 찾아 인쇄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와 만나 "몇 군데만 취재해보면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것을)금방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 산하 코레일이 최대주주인 드림허브가 시행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디폴드(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았다가 추진 6년만에 좌초했다.
당초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철도공사와 도시개발에 관한 공동합의문을 체결했던 서울시는 지난해 도시개발구역 지정 해제를 고시하고 이 사업에서 손을 뗐다.
박 시장은 차기 서울시장이 누가됐든간에 시 단독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재추진을 할 수는 없다고 봤다.
그는 사업을 재추진했을 때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딱 보면 아는 거 아닌가"라며 "(실현될 수 있었다면)그럼 벌써 내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백지화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해 "덩어리가 너무 커져서 소화가 안 된 것"이라며 "서울시가 개입된 문제인 만큼 단계적 점진적으로 개발할 큰 그림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