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떨어진 식욕, ‘변신라면’들이 책임진다
시원한 춘면·비냉, 매콤한 철판볶음면,
특이한 오파게티·라뽀끼 등 선보여
2001년 여름, 라면의 변신이 시작된다. “밥 먹자”, “그냥 라면 끓여 먹자”. 자취생부터 솔로남ㆍ솔로녀, 밥하기 싫은 주부, 중고생에
이르기까지 이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음식하면 단연 라면일 것이다. 예전에는 밥이 없어 라면을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너무도 다양한
맛과 영양을 가진 라면이 등장했기에 주식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어떤 할아버지는 장에 문제가 있어 수십년 간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지만
아직도 정정하다고 한다.
이것은 라면의 풍부한 영양과 주식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다.
오늘날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라면은 원래 중국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1,700년 전 몽고지방에서 알칼리성 물의 반죽효과로
처음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다.
이러한 오랜 역사를 가진 라면의 ‘2001년 여름’의 모습은 어떠할까. 소비자의 입맛을 노린 그들의 다양한 변화는 가히 오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하다. 한여름에 소비자의 입맛을 되찾아 주기 위한 라면들의 변신이 너무도 화려하다.
<여러 가지 맛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라면들>
▶철판볶음밥이 좋아! 철판볶음면은 더 좋아!
기존
라면에서 벗어난 전혀 새로운 타입의 라면이 나왔다. 철판볶음면이 그 주인공. 맛도 독특하고 조리법도 특이해 밥맛을 잃기 쉬운
10대ㆍ20대들에게 인기다. 철판볶음밥의 매콤한 맛에 새콤한 소스 맛이 첨가되어 색다른 라면의 맛을 선보일 것이다.
▶요리하는 재미가 있다! 라뽀끼
고추장에 춘장을 곁들인 매콤달콤한 신당동 떡볶이 맛을 재현한 라뽀끼는 양배추, 당근, 파, 메추리알, 어묵 등 푸짐한 건더기에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개운함을 준다. 여기에 쫄깃한 면발이 더욱 입맛을 당기게 한다.
▶오곡오곡 다섯가지 곡류의 오라면
여름의 떨어진 입맛을 당기고 거기에다 영양까지 겸비한 새로운 타입의 라면이 등장했다.
그것은 바로 오라면. 찹쌀, 현미, 발아현미, 메밀, 조의 5가지 곡류와 칼슘, 철분, 비타민 등 5가지 영양소가 첨가된 건강라면이다.
▶몸에 좋은 메밀과 녹차가 첨가된 춘면
춘면은 다른 라면과 달리 소스에 찍어먹는 아주 새로운 타입의 시원하고 깔끔한 제품이다. 멸치와 가쓰오부시 엑기스로 메밀국수에
적합하도록 만든 희석식 액상스프가 들어있어 정통 메밀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물없는 타입의 새롭게 차별화된 라면 오파게티
오파게티는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매콤한 ‘오징어볶음’ 요리를 가정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재현한 고급면이다. 큼직한 통오징어,
당근, 양파 등이 첨가된 건더기 스프와 오징어볶음 맛을 더해주는 유성스프의 조화가 ‘별미라면’으로도 손색이 없다.
▶비빔냉면과 라면의 조화 비냉
앞서 물냉면을 라면에 접목시킨 물냉과 더불어 이번에는 비빔냉면을 라면과 어우러지게 만든 비냉이 나왔다. 비냉은 고급소맥분과 전분에
메밀을 사용하여 면발이 매끄럽고 맛도 매콤새콤하다. 비냉은 여름철 식욕이 없을 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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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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