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일단 고사했으나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어 전경련이 거듭 회장직을 맡을 것을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강 회장은 재계 수장격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전경련 회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으로 바쁘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사양하고 대신에 강 회장이 한번더 회장직을 수행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일단 아들과의 경영권 분쟁을 간접 거론하면서 거절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4대 그룹 후보들이 모두 회장직 수행을 거절하고 있고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강 회장이 전경련 차기 회장직을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에게 거듭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겠으며 강 회장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다음달 9일 총회에서 강 회장의 3연임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