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됐으나 그 이후 불거진 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전경련 운영에 불만을 품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전경련 부회장직 사퇴 등으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조 부회장인 이날 전경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 회장은 지난달 25일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차기 회장직을 수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차기 회장 선임 등을 위해 당초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정기총회를 2주 정도 연기하고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선임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조 부회장은 말했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의 사퇴 이유에 대해 "여러분도 다 아는 사정 때문"이라고 말해 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등 개인적인 문제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부회장직 사퇴에서 드러난 회장단 일각의 거부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