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말 현재까지 해당 기업에 '주가급등'의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 건수는 46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29건에 비해 20건(58.6%)이나 증가했다. 아울러 단기간 급등한 종목에 대한 주의 환기를 위한 이상 급등종목 지정 건수도 같은 기간 9건에서 14건으로 늘었다.
대표적인 '묻지마 대박주'로는 금형부품업체인 루보[051170]를 들 수 있다. 이전까지 거의 증시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루보는 작년 10월부터 돌연 수직 상승하기 시작해 1천원대 머물던 주가가 현재 1만3천원대로 5개월만에 12배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의 이유로 끌어올 만한 재료를 찾기 힘든 데다 주가급등 조회공시 외에는 이렇다할 경영 관련 공시도 없는 상태다. 루보는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후 거래소로부터 주가급등 조회공시 요구를 네 차례나 받았지만 작년 말 한 차례 특허취득 공시를 한 것 외에 "특별한 사유가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더구나 루보는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김모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들이 보유 지분을 장내에서 대거 처분해 시장 안팎에서 의혹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