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91.5% 신용카드 NO
소액결제에 따른 기피 여전, 신용카드 사용의 사각지대
정부와 국세청은 납세의
정확한 근거 제시와 공평한 과세의 기반이 되는 신용카드 사용을 활성화해 왔다. 그런데 국민이 널리 이용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의료기관이 오히려
신용카드 사용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사회 아직 멀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서울을 비롯한 7대 도시 공공기관(우체국, 복지관, 시청/구청, 동사무소, 터미널, 보건소, 역) 1,674곳, 의료기관(병원,
약국) 3,998곳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용과 영수증 발급여부를 조사한 결과.
공공기관인 경우, 전체조사 대상 기관 1,674곳 중 8.5%인 143곳만이 신용카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1.5%인 1,531곳이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신용카드 사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인 경우, 전체조사 대상 기관(3,998개)중 16.1%(642곳)가 신용카드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받고 있는 전체 의료기관 3,356곳 중 45.7%인 1,535곳은 아직도 신용카드 가맹 표시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의 신용카드 사용이 전체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하여 이용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신용카드
가맹점 표시율은 현저하게 떨어져 신용카드 사용을 저해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병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사용하는 약국의 경우(서울지역) 전체조사 대상 약국 429곳 중 83.7%인 359곳이 신용카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6.3%인 70곳은 신용카드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용카드를 받고 있는 약국 359곳 중 60.7%인
218곳이 사용금액을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30%에 불과했다.
소비자도 앞장서야
조사 대상 공공기관의 대부분이 구청 및 동사무소 민원서류 발급 업무를 하는 창구로 물론 거래액이 소액이라는 점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저조한 점이 있으나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시민들의 신용카드 사용 활성화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소액 거래라도 신용카드 사용을 가능하게
해 생활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신용카드 거래 활성화와 영수증 발급 정착이 공공기관에서부터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의 경우 전년도 조사결과 신용카드 사용률이 저조한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대상으로 이용자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부의 경우 전체
이용자 344명중 26.6%인 89명이, 성형외과의 경우 이용자중 67.9%인 225명만이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률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68.1%(239명)이 ‘현금지불이 편해서’라고 응답하여 카드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전환도 좀더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보여진다.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