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남중수)가 회원들의 개인정보 관리를 허술하게 해 190여만에 달하는 기업회원의 정보가 유출될 뻔한 위험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기업이나 소규모 상인들이 전화 통화연결음을 자사 홍보멘트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유료서비스 '링고 비즈'사이트에서 발생했다.
이 사이트 회원이 로그인을 한 뒤 컴퓨터 자판의 특정키를 누르면 회원으로 가입한 다른 기업의 정보가 사이트에 고스란히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링고 비즈' 회원이 마음만 먹으면 다른 회원의 대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같은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노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하면 회원 본인도 모르게 다른 부가서비스를 신청할 수도 있어 개인정보가 노출된 회원은 금전적인 피해도 입을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에 대해 KT는 "지난해 연말 사이트 개편 과정에서 일부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는 문제를 발견하고 사이트를 개선해 더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링고 비즈' 전체 가입자가 190여만이 되기는 하지만 현재 개인정보 유출이 파악된 것은 10건 안팎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이고 "앞으로 이런 사이트 운영의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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