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가장 큰 목포 홍익저축은행이 부실로 16일 영업정지 되면서 예금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목포에선 홍익저축은행과 함께 목포권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동방상호신용금고가 2000년 11월 영업정지 후 파산된 후 이번이 두번째다.
영업이 정지된 홍익저축은행에는 이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으나 예금 지급 중단 사실을 모르고 은행에 왔던 100여 명의 예금주들은 돈을 찾지 못하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은행 측은 이른 아침부터 은행에 나온 예금자 100여 명을 상대로 500만 원 이내의 임시지급금 지급 등에 대해 설명회를 열었으나 예금주들의 강력한 항의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금감원 김영구 경영관리인은 "조만간 회계법인을 통해 정확한 실사작업을 할 계획이다"면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 5천만 원까지는 보장을 받으며 예금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지급금 조기 지급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500만원 이내의 가지급금도 빨라야 이달 말께나 가능해 당장 돈이 필요한 예금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 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오모씨는 금융감독원 수사검사역 출신으로 지난 해 불법 대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며 현재 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인 양모씨는 불법 대출에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973년 문을 연 홍익저축은행은 직원 60명으로 목포에 본점과 광주에 영엄점이 있으며 예금액은 6천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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