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올해 들어서도 미분양주택이 증가하고 있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7만5천616가구로 작년 말의 7만3천772가구에 비해 1천844가구, 2.5% 늘어났다.
미분양주택은 작년에 건설경기 위축으로 10월(6만9천857가구)까지 늘어나는 추세였다가 집값급등으로 분양시장이 관심을 끌면서 11월(6만9천597가구)에 반짝 줄었으나 분양가 상한제가 논의되면서 12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분양주택은 민간은 늘고 공공은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됐다.
1월말 민간부문의 미분양주택은 1개월새 1천929가구, 2.7% 늘어난 7만3천747가구이며 공공부문은 85가구, 4.4% 감소해 1천869가구가 됐다. 전체 미분양주택에서 민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7.5%로 올라갔다. 또 수도권은 4천544가구로 180가구(3.8%)가 감소했으며 지방은 2천24가구(2.9%) 늘어난 7만1천72가구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실제 주택경기를 반영하는 '준공후 미분양'도 1개월새 219가구(1.6%) 늘어 1만3천873가구가 됐다.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것은 앞으로 더 낮은 가격에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민간주택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도록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런 기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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