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수입품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물가가 95정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물가 격차가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주요 경제지표'에 따르면 2006년 12월 기준으로 미국 물가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의 물가는 95로 나타났다. 2004년 말 이 지수가 84였던 것을 감안하면 2년 만에 13%나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영국의 물가지수는 122에서 125로, 호주는 109에서 112로 소폭 올랐을 뿐이다.
OECD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중국.동남아 등에서 수출하는 공산품 가격이 내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들어 수입품.공공요금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원화 환율이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불안해질 경우 물가가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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