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카드업계가 온라인 결제 인증을 위해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다각적인 수단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체들은 공인인증서 이외의 인증을 위해 ARS,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등 다양한 대체 인증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23일부터 카드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공인인증서 대체인증 수단으로 ARS 인증방법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온라인 또는 모바일에서 30만원 이상 카드결제를 이용할 경우 ARS를 공인인증서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ARS 연결 후 생성된 일회용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인증작업이 진행된다.
삼성카드는 오는 9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한 앱카드 결제 시스템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 중단에 따라 대체 인증수단으로 ARS 인증을 카드업계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KB국민·롯데·비씨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이달 중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인증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들 카드사가 도입하는 대체 인증 수단은 대부분 삼성카드와 동일한 ARS 방식 또는 휴대폰 SMS 인증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는 IT 개편 프로젝트 및 통합작업 등 내부 사정으로 9월중 대체인증 수단을 도입할 방침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공인인증서가 아닌 대체 인증수단이 적용되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고, 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카드결제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