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연말께 경영에 복귀할 전망이다.
24일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은 경영 복귀를 할 예정이지만, 시기나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사회봉사 300시간 가운데 절반 정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다 이행하면 그때(연말) 쯤 경영복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 활동을 할 만큼 건강이 회복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2년 8월 1심에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은 징역 4년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지만, 조울증과 호흡곤란 등 건강 악화를 호소해 5개월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됐다. 이후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는 일부 배임액 산정을 다시 하라는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지난 2월11일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김기정)는 김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300시간을 명했다.
이후 김 회장은 지난 관련 법 규정에 따라 ㈜한화, 한화케미칼 외에도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의 계열사 대표이사 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김승연 회장의 경영복귀설은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경영복귀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은 김 회장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7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법원의 선고를 받기 위해 공판에 참석할 당시 김 회장은 산소호흡기를 꽂고 의료용 침대에 누운 상태였다.
김 회장은 지난 20일 오후 인천 백석동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을 관람했다. 이 경기에서는 셋째아들 동선씨(갤러리아승마단)가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지난 23일 오후에도 김 회장은 드림파크 승마장을 찾아 마장마술 개인전에 출전한 동선씨의 경기를 응원했다.
한편 셋째 아들 동선씨는 지난 23일 경기를 끝으로 승마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동선씨가 한화그룹에 입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언제, 어느 부서에 입사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