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상반기 내수경기 침체로 부진에 빠졌던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이른바 빅3 백화점들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고소득층의 소비가 개선되고 ▲추석 선물용 수요 증가 ▲가을용 의류 판매 회복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 등으로 3분기 실적은 햇볕이 들 전망이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 추정치는 각각 3555억8600만원, 5928억6600만원, 7조2991억75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2.52%, 4.71%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현대백화점이 666억1800만원, 신세계가 442억4800만원, 롯데쇼핑이 3443억3700만원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3%, 3.72%, 0.45% 수준이다.
각 업체별로 보면 현대백화점은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7분기 만에 이익 성장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의류매출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탓이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거래량과 자산가치 상승으로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개성있고 감성적인 브랜드를 추구하는 중국인의 소비가 백화점 채널까지 확대되면서 3분기에는 반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코엑스몰이 그랜드 오픈하면서 무역센터점의 추가 고객 유입이 기대되는데다 2015년부터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과 판교점, 2016년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 아산점 등 주요 핵심 상권에 진출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세계 역시 8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8%, 53.1% 대로 성장하며 호조를 보여 3분기에 차별화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본점과 부산센텀시티의 식품관 리뉴얼 효과가 있었다.
8월 추석 특수로 식품부문 매출이 좋았으며 명품 또한 양호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점, 부산센텀시티점, 경기점 등 대형점포의 실적 회복속도가 빠른 것으로 볼 때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풀린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 김기영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는 8월말 식품관 리모델링 완료에 이어 2016년 강남점 증축, 2015 년 9월 김해점 신규오픈, 2015년말 부산센텀점 추가 신축이 예정돼 있다"면서 "2016년 하반기에는 대규모의 하남 유니온스퀘어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점 오픈이 예정돼 성장동력이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국내 백화점 중 아울렛에서 독보적인 1위를 이어가며 향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백화점 아울렛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3분기 국내 부문 이익은 개설될 전망이다.
다만 부진한 국내 마트와 해외 백화점, 마트 실적 저조로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애널리스트는 "2016년까지 롯데쇼핑의 아울렛 누적 오픈수는 17개로 현대백화점 4개, 신세계백화점 4개에 비해 앞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게 된다"면서 "2016년까지 백화점 누적 오픈수도 롯데쇼핑 37개, 현대백화점 13개로, 신세계백화점 10개로 1위로 국내 소비가 좋아질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