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은행은 15일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당초 전망치보다 하향조정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설비 투자 부진, 예상치를 밑도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 유로존의 경기부진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금리인하의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우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과 관련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소비도 다소 개선됐으나 설비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부분적인 회복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8%에서 3.5%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9%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은의 중기 물가 목표치(2.5~3.5%)에 못미치는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전월의 1.4%에서 1.1%로 낮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 2.4%에서 1.9%로 하락했다”며 “(물가)상승압력은 예상에 비해 다소 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어 이날 기준금리 인하의 대외적 요인으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이어졌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