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이 중국 증시가 폭락(Dramatic Contraction)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미국시간) 그린스펀 전 의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위성을 통해 "중국 증시의 현 호황은 지속될 수 없다"며 "중국 증시가 폭락할 것"이 라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의 발언은 최근 투자은행들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이 중국 증시의 버블 형성 가능성을 경고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됐다. 그린스펀은 그러나 "전 세계 경제가 자산가격 폭락 파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인들의 부(富)는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상하이 종합지수는 56%나 급등했다. 그린스펀은 중국과 동유럽 등이 낮은 임금에 기반해 제품을 수출해 인플레이션 을 낮췄고 전 세계 경제의 성장에 불을 지폈다고 평가했다.
그린스펀은 "전 세계 경제가 지난 5년 어느 때보다도 빠른 성장을 구가했으나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고 지속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일시적인 조정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세계 자산가격은 하락할 수 있지만 한 경제가 자산 가격 충격을 흡수할 만큼 충분히 유연하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린스펀은 전망하고 그러나 파장이 고용과 실물 경제로 파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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