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이후 수입이 재개돼 점차 수입량이 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서 현행 수입 위생조건상 허용되지 않는 '갈비'가 발견돼 해당 미국 작업장에 대한 수출 중단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30일 "최근 수입된 15t, 490여 박스 분량의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과정에서 뼈를 발라내지 않은 갈비로 채워진 두 박스가 나왔다"고 밝혔다.
강문일 검역원장은 "엑스레이 이물 검출기를 거칠 필요도 없이 육안으로 갈비가 박스째로 발견됐다"며 "곧 미국내 해당 수출작업장에는 잠정 선적 중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의 요청으로 현재 정부가 뼈를 포함한 쇠고기 수입을 허용할 지 검토 중이지만, 아직 현행 수입 조건은 '30개월미만, 살코기만'이므로 갈비는 수입 금지 물질이다.
강 원장은 "갈비가 박스째로 들어온 것은 워낙 명백한 위반이어서 단순 실수인지, 의도적인 것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해당 작업장에 해명을 요구하고 이번 수입물량의 전량 반송 여부는 보름 정도 뒤 유해물질 정밀검사 결과 종료 시점에 맞춰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검역당국은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될 경우 해당 박스만 반송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중단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물론 더 조사가 이뤄지겠지만, 갈비는 광우병특정위험물(SRM)이 아닌 만큼 전면 수입 중단 조치까지 취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강 원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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