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발행된 새 5천원권과 올해 1월 발행된 새 1만원 및 1천원권 등 새 지폐의 유통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새 은행권 유통현황'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새 지폐의 유통 규모는 10조1천198억원으로 전월말 8조5천867억원보다 17.9%가 증가했다.
새 지폐가 전체 지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37.7%였고, 매수 기준으로는 40.5%였다. 지폐 종류별 유통 비중은 5천원권이 77.2%, 1만원권과 1천원권이 각각 37.7%와 39.2%로 나타났다. 5월말 현재 옛 지폐의 회수율은 1만원권 36.7%, 5천원권 69.4%, 1천원권 34.7%였다.
한편 한은은 자동판매기 대형 제조사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지난 3월말 4만1천대 수준에 머물던 자판기용 신권 지폐인식장치의 누적 출하 규모가 4월 말 5만8천대, 5월말 11만1천대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중에 설치된 전체 자판기 수는 30만∼40만대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신권 유통이 확산되고 음료 성수기를 맞아 신권이 투입되는 자판기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신권 지폐인식장치들은 공장에서 출하되자마자 대부분 자판기에 장착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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