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기업의 부채가 119조원에 이르는 등 2005년에 비해 2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개해놓은 `공공기관 알리오시스템'에 따르면 298개 공공기관 중 24개 공기업의 부채는 지난해 결산 기준 118조9천553억원으로 전년의 99조1천262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1년 새 부채가 20조원이나 늘어난 것은 공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그 만큼 악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24개 공기업 중 전년보다 부채가 늘어난 공기업은 모두 16개였다.
부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공기업은 인천항만공사로, 38억원에서 241억원으로 무려 526%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한국감정원은 1천726원에서 2천939억원으로 70%나 급증했다.
한국토지공사의 부채는 12조3천868억원에서 19조5천16억원으로 57%가 증가했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6천988억원에서 1조421억원으로 49% 늘었다.
반면 24개 중 6개 공기업은 부채가 줄어들었는데,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부채감소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한국조폐공사로 634억원에서 578억원으로 9% 줄었고 한국마사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도 부채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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