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 임직원들과 위로금 등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3일 수요사장단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4개 계열사 임직원들의 반발과 관련, "지금 종업원들과 성심성의껏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위로금 지급 등을 포함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들을 다 포함해 종업원들과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최근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후 4개 계열사 임직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직원들이 창사 이후 첫 집회를 연 데 이어 지난 2일 전 사업장을 대표하는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매각 반대 투쟁을 본격화했다. 삼성토탈도 지난달 28일 충남 서산시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은 후속조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전례를 비춰볼 때 위로금 지급 등을 제시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보유 지분 전량을 코닝에 매각하면서 '삼성코닝정밀소재'에서 '삼성' 브랜드를 떼냈다. 이후 삼성은 앞서 4000여명의 임직원들로부터 계열사 이동 신청을 받았고,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지 않고 남는 직원들에게 1인당 6000만원 규모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월 삼성테크윈의 반도체 부품 사업부(MDS)를 신설법인에 매각할 당시에도 삼성은 이동하는 임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 직원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처우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준 전무는 이날 브리핑에서 임원인사 시기와 규모에 대해 "아직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이번 주 내 할 것이며 조직개편은 다음 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임원인사는 오는 4일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건희 삼성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 전무는 "특별한 변동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