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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류, 한국과 무슬림의 벽 허물어…16억 인구 ‘잠재력 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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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무슬림(이슬람교 신자) 국가 출신 관광객은 49만9608명이다. 

말레이시아가 20만770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인도네시아(18만9189명)가 뒤따랐다. 그러나 터키는 1만9698명에 그쳤고, 중동(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카타르, 이란) 및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은 9개국을 다 합쳐도 8만3014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이들 국가의 방한 관광객 규모는 지난해 방한 관광객 전체 1217만5550명에 비한다면 5%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중동 국가들의 경우 국가별 마케팅을 전개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이 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바로 그들의 큰 ‘씀씀이’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방한 관광객 1인당 지출액 순위에서 중동은 약 1840달러로 1위 중국(약 2524달러), 2위 러시아(약 2155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또 무슬림 인구가 약 16억명에 달할 정도로 잠재 관광객을 많이 보유한 큰 시장인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이들과 인연이 없기는 한국이나 마찬가지인 일본, 타이완, 홍콩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다행히 K드라마, K팝 등 한류 열풍이 동남아 무슬림 국가를 휩쓴 데 이어 중동 국가들에도 몰아치고 있다. 이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으로 이어지면서 매년 방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올해 무슬림 관광객 규모를 전년 보다 약 11% 늘어난 약 55만9900명으로 전망했다. 

◇한류, 한국과 무슬림의 벽을 허문다
관광공사는 무슬림 국가의 특성상 VIP(왕실, 고소득층), 의료관광, 인센티브 등 특화된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고 판단, 현지에서 이와 관련한 직·간접적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지 관광시장 마케팅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올들어 말레이시아, UAE 등의 여행 관련 업체, 인도네시아 방송국 등 무슬림 국가 여행업계 관계자, 언론인 대상 국내 팸투어를 실시했다.

또 무슬림 관광박람회(SMITF, 2월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관광 박람회(4월 알마티), 중동 관광박람회(ATM, 5월 UAE 두바이), 중동 웨딩 박람회(6월 UAE 두바이) 등에도 참가했으며, 이란 트래블마트, 카자흐스탄 국영항공사 공동 트래블마트 등을 개최했다. 

최근에는 8월8~10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최대 쇼핑몰 ‘파빌리온 몰’에서 한국 관광문화 축제인 ‘K-페스티벌 인 말레이시아 2014’를 개최했다.

관광, 미용·의료, 웨딩, 패션, 음식, 공연 업계 등 국내 각 분야의 판촉단 80여 명이 참가, K투어, K뷰티, K푸드 등 테마별 홍보관을 개설하고 현지인들에게 한류 콘텐츠, 한국 문화를 홍보했다. 여행사, 항공사 등 방한 상품을 판매하는 현지 업체들도 동참해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쳤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상반기까지 지난해 보다 25% 이상 늘어난 10만9635명의 말레이시아 국민이 한국을 찾았으며, 올 연말까지 2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월28~29일 UAE 아부다비의 국립전시장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관광공사 주관으로 ‘UAE 한국의료관광대전’이 열렸다. ‘디자인 유어 헬시 라이프 인 코리아’를 캐치프레이즈로 국내 병원(13개)과 의료관광유치업체 등 총 20개 업체가 참가, 실제 치료 사례 소개, 무료 진료 상담 등을 통해 국내 양·한방 의료 관광 상품을 알렸다. 정동극장의 전통공연, 전통놀이 체험 행사, 한류그룹 공연, 현지인의 한국 의료관광 체험담 등이 공개돼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UAE·이란…세계는 넓고 올 사람은 많다
관광공사는 11월10~13일 무슬림 관광 최대 소비국가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쉬라즈, 이스파한 등 3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관광 로드쇼’를 펼쳤다. 주한 이란 유학생의 토크 콘서트, 이란 현지 업계와 무슬림 전문여행사가 참여하는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 무슬림 전문 관광상품 홍보설명회 등으로 이뤄졌다.

이란은 ‘대장금’, ‘주몽’ 등 K드라마를 통해 한류 팬층이 두텁게 형성된 국가 중 하나다. 최근 이란 출신 한국 유학생의 점진적인 증가, 미국 경제 제재 완화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 등으로 방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2012년 이슬람 국가 관광소비 현황 조사(톰슨로이터, 2013년 발간)에서 이란은 182억 달러(약 20조1300억원)로 사우디아라비아(171억 달러·약 19조)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 아랍에미리트(101억 달러), 4위 쿠웨이트(74억 달러), 5위 인도네시아(72억 달러) 등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관광공사는 11월21~23일에는 인도네시아로 갔다.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국제 이슬라믹 엑스포’에 참가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세계 최대 ‘무슬림 전문 여행박람회’다. 

이 엑스포는 ‘성지순례’ 상품을 판매하는 무슬림 전문여행사들이 셀러로 참가하는 행사로 일반 여행 박람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관광공사는 성지순례를 하는 무슬림의 경우 소득 수준이 높은 상류층으로 방한 관광의 질 좋은 잠재고객인 점에 주목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행사에 참여, 할랄 식당 정보 등 국내 무슬림 인프라와 다양한 관광지, 겨울축제 등 최신 관광정보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관광공사는 국내 여행업계와 손잡고 무슬림 관광객 대상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판촉을 지원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 무슬림을 타깃으로 봄꽃, 스키, 한류 등을 테마로 서울, 경기, 강원, 제주 지역을 4박6일 동안 여행하는 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동 지역 무슬림을 겨냥해서는 가족 여행객 대상 맞춤 여행 상품, 수학여행, 의료관광 상품을 내놓고 손님 몰이 중이다.

관광공사 정기정 아시아·중동팀장은 “한류 영향으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좋아져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유리해졌다”면서 “무슬림의 문화적, 종교적 특성에 관해 좀 더 깊이있는 연구를 통해 경쟁국들에 비해 갖게 된 잇점과 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해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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