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준 우리나라 주가가 아직 과대평가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일 `주가, 과대평가 돼 있나'라는 보고서에서 주가수익비율(PER)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비교, 대체투자상품인 채권 수익률과의 비교, 내재한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주가가 과대평가 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전 세계 39개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국가별 주가상승률을 계산한 결과, 페루의 주가지수가 79.6%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국은 66.0% 상승해 2위를, 우리나라는 32.9% 상승한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는 3위를, 31.0% 오른 코스닥지수 지수 기준으로는 6위를 기록해 전 세계 평균 14.6%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올해 초 10∼11 수준에 머물던 우리나라의 PER은 5월 13.8, 6월 14.9, 7월 16.5 등으로 급격하게 높아졌고 7월 하순에는 17을 넘어서기도 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가 집계하는 각국의 PER 수준(7월 27일 기준)을 보면 우리나라 PER은 12.6으로 세계 평균 18.8의 3분의 2수준에 불과하며, 중국(25.0), 인도(19.8), 러시아(18.5), 브라질(15.4) 등 브릭스 국가는 물론 홍콩(24.3), 대만(16.3) 등 주요 개발도상국과 일본(21.0), 미국(19.8), 프랑스(15.4), 독일(14.3)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아, 우리나라 주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상대적인 주가 저평가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우리나라의 PER과 주식의 대체투자상품인 채권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아직은 주식이 채권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국가별로 국채수익률과 PER을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과대평가 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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