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00대 기업 중 5년 사이에 250여개 기업이 1000대 기업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ㆍ임대기업은 이 기간에 75%가 1000대 기업에서 사라지고 제조업체 역시 30% 가까이가 10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www.korchambiz.net)에 오른 국내 1000대 기업(매출 기준)을 분석한 결과, 해마다 평균 10.5%에 해당하는 105개 기업이 탈락해 신규 기업과 교체됐다. 2002년 1000대 기업 중 지난해까지 1000대 기업에 남아 있는 평균 잔존율은 75%였다.
업종별로는 동산 및 임대업은 2002년 20개 기업 중 지금까지 단 3곳만 살아남아 잔존율이 15%에 그쳤다. 사업서비스업(70.5%)과 도매 및 소매업(70.8%)을 비롯해 가장 많은 기업이 속한 제조업(528개)의 잔존율도 전체 평균보다 낮은 72.7%를 나타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들 업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하고 경쟁이 치열해 탈락과 신규 진입이 빈번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기ㆍ가스ㆍ수도업은 29개 기업이 모두 살아남아 100%의 잔존율을 기록했으며, 건설업(85.9%), 금융ㆍ보험업(84.3%) 등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울러 2002년 이후 10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하는 데는 평균 16년이 걸렸으며, 해마다 평균 105개 기업이 1000대 기업에서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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