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의 상승세 영향으로 국내 기름값도 향후 2~3주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3일 "국내 유가는 국제시장의 원유가보다 국제시장 휘발유값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8월 넷째주에 단기 저점을 지난 국제 시장 휘발유값이 9월 둘째주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유가 상승 시점을 앞으로 2~3주간 으로 내다봤다.
8월 마지막주 국제 휘발유값은 배럴당 77.90달러였으나 9월 첫째주에는 배럴당 79.18달러로 뛰었다.
정부는 그러나 이 같은 국제원유가가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를 62달러 선으로 전망했던 당초 예상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있어 강제할당량 조정이나 관련 세금 조정 등의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초 국제유가가 50달러대 후반이었고 하반기에 70달러대로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연간평균은 정부의 예상치보다 1,2달러 정도 오르는 수준일 것"이라면서 "국제유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지만 아직 비상대책을 강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5년 이후 국제유가의 급등에 대해서는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에서 70달러대까지 치솟을 동안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는 국내 분쟁 등으로 원유 수급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급등할 경우에는 석유수급조정명령과 최고가격제,비축유 및 유가완충자금 활용 등의 방식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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