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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세대, 고정관념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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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세대, 고정관념은 가라


레드 콤플렉스 탈피 …건강한 집단주의 생성



2002한일월드컵을 계기로 X세대나 N세대와는
다른 ‘W(월드컵)세대’혹은 R(Red devil, 붉은악마)세대로 불리는 새로운 대중이 등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 국민적 길거리 응원을 통해 월드컵의 열정을 공동 체험했고 정신적인 유대감을 가지게 됐다. 이같은 응원문화를 이끈
‘붉은악마’와 함께 생겨난 신조어가 W세대다.

월드컵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W세대들은 소중한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고, 낯설게만 여겨지던 조국애의 벅찬 감동을 공유하고 있다. W세대가 보여준
폭발적인 응집력과 잠재력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담보하는 양질의 에너지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W세대, 월드컵과 N세대의 만남

W세대들은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돼 시작됐고 첨단기술의 대형 전광판을 매개로 모였다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IT의 발전과 상당한 연관을 가진다.

N세대는 네트워크(on-line)안에서 한국사회의 기존의 틀을 벗기는데 일조해 왔지만 W세대 처럼 오프라인(off-line)상에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을 집단적이고 혁명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W세대가 한국사회에 보여준 혁명으로는 ▲레드 콤플렉스 탈피 ▲거리군중은 시위대라는 고정관념의 거부 ▲지나친 엄숙주의의 타파 ▲기성세대와
일부 기독교인들에게 부담스러웠던 ‘붉은악마’의 자연스러운 애칭화 ▲권위와 경배의 상징인 태극기의 패션 활용 등이 꼽힌다.

특히 공산주의를 연상시켜 금기시 됐던 빨간색이 ‘정열과 희열’, ‘조국에 대한 자부심’의 상징으로 전환돼 인식된 것은 ‘햇빛정책’과 함께
조금씩 변화된 빨간색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또 N세대가 지녔던 개인주의가 자발적 응원과 자발적 애국심을 낳게 한 붉은악마라는 촉매를 통해 W세대의 건강한 집단주의로 완성됐다. 여성이나
청소년 등 일상서 소외됐던 잠재력 집단의 참여 등은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하나로 묶여질 수 있었다.



사회·문화적 新패러다임 생성

이번 월드컵은 한국의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이 부정적 구조에서 긍정적 구조로 전환하는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한국사회는 민주화 투쟁, 노사갈등, 정치적 논쟁 등 집단간 적대감이 상존했고 서구에 대한 콤플렉스와 지나친 엄숙주의로 세상에 대한
태도가 상당히 경직돼 있었다.

아울러 국민들간의 유대감의 형성이 자발적이기보다는 위로부터의 동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집단간 화해와 칭찬의 문화가 자연 발생했고 자긍심이 사회적 분위기를 지배해 금욕적이기보다는 기쁨과 행복에 대해 솔직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세상에 대한 시각이 개방적이고 투명해져 유연성이 늘어나고,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유대감이 형성됐다.

이는 폐쇄적 애국주의가 아닌 성숙한 애국 또는 세계시민주의로 발전 가능성을 엿보이는 대목이다.


W세대, 차세대 성장축으로 활용해야

월드컵이 이후 이른바 W(월드컵)세대나 6월세대, R(Reds, 붉은악마)세대 등으로 불리는 세로운 대중이 우리 사회의 성장축(軸)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칭 W세대 특유의 자발성과 열정, 창의성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여건만 마련된다면 폭발적인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는 주장이다.

W세대는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이 강해 기성세대와도 쉽게 화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족적 자긍심도 높다. 신명난 응원에서 나타나듯
명분과 공간만 제공되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외국문물에 대해서도 개방적이라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제 막 싹을 틔우는 W세대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들의 에너지가 열정적인 거리 응원만으로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막기 위해 국가는 W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 자발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이들의 이미지를 국가 이미지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 기업은 조직내 W세대의 가치를 전파하는 한편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인사·평가·보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W세대는 집단적이지만 다양한 개성이 존중되는 신세대”라며 “광란에 가까운 응원을 펼치고도 질서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W세대의
문화적 특징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구원 측은 또 “W세대는 기성 세대와 다른 열정과 개방성을 가지면서도 공동체 의식을 지향하는 신(新)세대”라고 정의하고 “이들의 에너지를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레드이코노미’ 국가·기업문화 형성

월드컵기간 동안 W세대를 비롯한 국민들이 ‘Be The Reds’라는 문구가 써진 빨간 티셔츠를 입고 열정적으로 응원한 이후 빨간색 에
대한 문화적 트렌드의 변화가 생겨났으며 레드 마케팅이라는 영업방침이 생겨났다.

기업들의 레드마케팅 뿐만 아니라 한국전의 응원 과정에서 표출된 열정과 정신이 레드이코노미(Red Economy)로 전개될 수 있는 계기가
생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의 거리응원 문화에서 보여지듯이 한민족의 전통적인 정신과 저력에 기반해 전국민적 레드스피릿 (Red Spirit)으로 표현된다는
것이다.

이는 21세기 첫 월드컵을 계기로 선진적 질서의식과 세계화 정신, 그리고 창조적인 도전 정신과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한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동원주의적 수동적 집단주의 정신이 W세대의 자발적 집단주의가 내재된 원동력으로 자리잡을 경우 ‘Red Economy’를 일궈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적으로는 자발적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는 한편 잠재력을 분출할 수 있는 장과 W세대를 국가브랜드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업차원에서 열정적인 기업문화 완성을 위해 W세대의 가치를 발굴, 조직내에 전파하고, 발굴된 가치실천을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W세대형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평가와 보상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수 기자 earlybirds@sisa-news.com


 










권력의 공간에서 문화의 공간으로


참여문화 가능성 꽃피운 세종로, 시민광장 조성되어야




난 6월은 경이의 나날이었다. 화려한 경기력과
대표팀의 선전 때문이 아니다. 광장과 거리로 몰려나온 시민들이 만들어낸 축제 때문이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문화적 기호를
생성해냈다.

붉은 옷에 태극기를 휘감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페이스페인팅을 새긴 채 신명난 응원을 펼쳤다.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축제였고,
그것은 사회적으로 전무한 광경이었다.

오직 월드컵 때문에 대거 휴가를 내고, 거리로 뛰쳐나와 승리를 자축하는 행위는 ‘유별난’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런데 월드컵이 개막되고 50여만명으로 시작된 거리응원인파는 독일전에는 700만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응원도 세계가 놀랄 만큼 열정적이었고,
승리를 즐기는 모습에서 뒤처리까지 성숙한 시민의식을 자랑했다.


6월 항쟁이 6월 축제로

시민의 자생적 문화를 찾기 힘들었던 우리 사회에 이것은 혁명적인 사건이다. 특히, 거리응원의 메카로 떠오른 세종로와 시청의 ‘공간적 의미’를
따져보면 더욱 그렇다.

9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에서 열린 ‘월드컵 평가 대토론회’에서 문화연대 이동연 사무차장은 “시위가 아닌 축제의 형식으로 청년세대가
광화문을 점거한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고 강조했다. 광화문과 시청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군사 독재를 지나며 강압적인
통치, 시위의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거리응원은 광화문이라는 권위와 권력의 공간을 난장과 쾌락의 공간으로 전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권력의 공간이 시민의 공간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홍성태 교수(상지대 교양과, 사회학) 또한 “정치의 공간이 시민의 공간으로, 통치의 공간이 놀이의 공간으로 바뀌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1987년 6월에는 권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시청 앞으로 시민들이 모였다. 하지만, 2002년 6월에는 월드컵을 함께 보며 놀기
위해 모였다. 홍 교수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보다 더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없을 것 같다”며, “이제 이 사회를 이끌고 가는 국민적
관심사는 ‘얼마나 즐겁게 살 수 있느냐’로 확실하게 바뀐 것 같다”고 역설했다.


도시
속 놀이터 만들자


축제문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확인하고, 분출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시점에서 문제는 세종로와 시청 앞을 어떻게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확립시킬 것인가에 있다.

세종로에서 남대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문화공간으로서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명실상부한 공간적 중심일 뿐 아니라, 서울의 가장 대표적인
역사문화공간인 광화문에서 시작되는 길이다. 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 만큼 문화적 가치도 높다.

이 때문에 광화문 일대를 시민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은 몇 년 전부터 시민단체에 의해 종종 제기된 사안이다. 그때마다 경찰청이 교통문제를
들어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되곤 했다. 시민단체는 이것을 “자동차 중심으로 도시를 보는 낡은 관점”이라고 비판해 왔다.

시민연대 정기용 공간환경위원회 워원장은 “세종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문화광장을 조성한 뒤 미국대사관과 정부중앙청사 등 관공서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세부방안으로는 △세종로 너비를 줄이고 보도를 넓혀 광장 조성 △미 대사관을 문화시설로 전환 △건널목 설치와
녹지분리대 확장 등을 제시했다.

열띤 응원이 펼쳐졌던 월드컵의 광장이 시민의 공간으로 전환된다면, 긍정적인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시민들이 문화적 역량을
펼치고 즐길 일상적 공간을 얻게 된다. 이것은 곧 사회적 역량 확대를 의미한다. 특히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청소년의 놀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세종로와 시청앞은 이미 문화적 가능성이 확인된 공간이다.

이제 시민들이 보여준 자발적이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시민 공간의 형성’에 쏟을 때다.






‘태극기 치마’ 만들어도 된다


일상속으로 파고든 태극기 열풍, 행자부 태극기 사용 확대 추진


월드컵이 몰고 온 사회적 현상
중 가장 파격적인 것이 태극기에 대한 고정관념과 금기의 파괴이다. 그동안 태극기는 깃대나 벽면의 위쪽 등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존재했다. 태극기에 대한 경례는 국민의 의무였으며, 학교에서는 태극기 훼손을 금지하는 교육이 철저히 이루어졌다. 한국인의
의식 속에 자연히 태극기는 국가권력처럼 멀고 조심스러운 존재가 되었다.

깃대나 액자, 국기보관함 속에 갇혀있던 태극기가 일상의 패션과 소품으로 등장한 것은 IMF부터였다. 국가적 차원의 단결력이 필요하던
때였다. 태극기는 결속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유행되었다. 모자와 옷, 가방에 성조기 대신 태극기가 붙었다. 태극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시발이었다.

본격적인 태극기 열풍은 월드컵과 함께 불어닥쳤다.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날에는 시민들 손에 태극기가 펄럭였다. 경기장
관중석에도 대형 태극기가 올라왔다. 태극기로 망토를 두르거나 두건으로 쓰고, 허리춤에 묶은 모습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심지어 태극기로 원피스나 탱크탑을 만든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태극 문양의 페이스페인팅을 한 채미진(29)씨는
“평소 태극기를 고리타분하게 생각해 왔다. 이토록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태극기가 이처럼 일상에 깊이 파고들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도 태극기 관리 규정의 개정을 추진중이다. 기존의 규정에
따르면 ‘국기는 품위를 손상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각종 물품의 문양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규정대로라면 태극기로
옷을 만드는 행위는 국가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으로 금지된다. 행자부는 ‘국기의 품위를 현저히 손상하지 않는’으로 범위를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태극기에 구멍을 내거나 절단하는 등의 행위는 규제할 방침으로 의상 제작 등에는 제한이 따른다.

태극기에 대한 친밀감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태극 문양은 미국의 성조기나 영국의 유니온 잭처럼 하나의 디자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월드컵 4강 선물, “경제도 해낼 수 있다”


한국기업 자신감 바탕 전세계를 품안에



드컵을 통한 경제적 효과가 26조원이나
된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실제 기대했던 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미국의 한 투자전문지는
최근 “한국의 경제활동이 월드컵 이후 오히려 둔화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월드컵기간동안 한국의 경제지수와 월드컵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예상과는 달리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월드컵 직후 나타난 경제
적신호는 일시적인 특수성에 의한 것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이 더 많다는 지적이다.



월드컵 기간 경제지표 ‘빨간불’

대회기간 수출과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가 예상과 달리 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특수를 타고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됐던 수출의 증가세가 반대로 크게 둔화됐던 것이다.

또 4월부터 호조를 나타냈던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제자리 수준이거나 감소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자원부가 조사한 ‘6월 중 수출입 실적 잠정집계’에 따르면 6월 수출실적은 1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9억3000만달러)보다
1%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정부가 전망했던 6월 중 수출실적인 137억달러(증가율 6.2%)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올해 수출은 지난 4월(131억9,000만달러, 8.9% 증가)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달에도 6.9%가 늘어나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올 들어 큰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던 자동차 수출실적이 월드컵 기간중에 예상보다 20%나 적어 3억~4억달러의 수출감소를 가져왔고,
수출 주력품목인 무선통신과 컴퓨터 등도 지난달보다 최고 40%에서 30%까지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월드컵이 진행된 1달 동안 수출증가세의 둔화는 최근 원화가치의 상승과 미국 경제의 불안, 월드컵 열기로 인해 다소 느슨해진
생산현장의 조업 분위기 등이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월드컵은 단지 비싼 파티였나

외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월드컵경제 효과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경제분석팀의 오닐은 “한국은 월드컵을 통해 ‘코리아’라는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한국투자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닐은 또 “한일 공동월드컵의 최대 수혜자는 한국뿐이며 자사 경제분석팀에서도 이런 한국의 경제효과와 투자자들의 한국내 투자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이 값비싼 파티였을 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MB암로의 이코노미스트인 프랭클린 푼은 “월드컵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한국의 경제 활동은 오히려 둔화됐다”고 미국의 투자전문지인
배런스 최근호에 기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클린은 기고문에서 월드컵 기간 중 한국 경제가 둔화세를 경험했다는 근거로 일본인 관광객 축소에 따른 호텔과 항공회사의 매출정체, 월드컵
경기로 쇼핑을 하지 않는데 따른 소매업체의 매출감소 등을 들었다.

프랭클린은 “월드컵이 한국의 브랜드 구축에 값을 따지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드러난 통계 수치를 확인한
결과 장기적 수혜 없는 단지 값비싼 파티였을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적 자신감, 돈주고도 못산다

비록 월드컵 직후의 일시적인 실질 경제지수는 그다지 좋지 못하지만 월드컵이 우리에게 선물한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이익은 엄청나다.

월드컵은 세계 축구 4강이라는 단편적인 목표달성보다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외환위기 이후 잃었던 자신감을 되살렸다. 국제적으로 냉대를
받았던 국가브랜드와 한국기업의 상품인지도 역시 급상승했다.

특히 국민들의 화합과 협력에 의한 국가경쟁력 상승 등은 수조원의 돈을 수년간 쏟아 붓더라도 얻어내기가 어려운 것이지만 월드컵 기간에 이뤄냈다.


그러나 월드컵을 통해 얻은 국민들의 자신감 회복, 국가인지도 상승, 전 국민의 엔돌핀 촉진 등에 의한 정신적 가치 증대 등은 어디까지나
가시적인 효과에 불과한 것도 사실이다.

정부와 기업, 각종 단체들은 “이제는 경제4강”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가시적인 월드컵 효과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국경제 4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9월 미국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가질 예정이고 무역협회는 동구권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KOTRA는 21차례의 수출상담회가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중 73회의 해외전시회를 열 방침이다.

주요 대기업들도 월드컵 효과에 힘입어 해외시장에서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기업설명회(IR)에 잇따라 나선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달 중순 이후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 대로 최고경영진 등이 참석하는 해외 IR에 나서 월드컵으로
달라진 한국기업의 위상을 앞세워 해외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4강 진출 성공에 따른 경제효과

연구소마다 다른 월드컵 경제 효과 수치


월드컵 이후 한동안 각 기업 소속 경제연구원들의 월드컵 경제효과에 대한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4강 진출에 따른 경제효과를 두고 2002한일월드컵 공식후원사의 경제연구원은 26조원, 비후원사의 경제연구소는
5-6조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무려 20조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재정경제부 장관인 전윤철 부총리는 월드컵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 “직접적 경제효과는 최대 35조원으로 추정되며 10개 경기장의
건설에서만 35만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밝혀 최대 30조원 이상의 차이가 있다.

이처럼 월드컵 4강 진출에 따른 경제효과가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 말이 많다.

월드컵 비후원사 관계자는 “공식후원사인 H경제연구원의 경우 그룹 계열사의 임원이 축구협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고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어 차기 대선 주자로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경제효과를 최대한 불린 지원사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H경제연구원의 관계자들도 “초기 한국팀이 16강 진출시의 경제효과와 4강진출시의 경제효과가 별 차이가 없는 것은 기업 브랜드가치
상승도 계산 등이 매우 자의적인 해석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수 기자 earlybirds@sisa-news.com









현대차·KT ‘대만족’, 대한항공·호텔롯데 ‘울상’


한국기업 자신감 바탕 전세계를 품안에



재계 월드컵 마케팅 손익결산

재계의 월드컵 마케팅이 대표팀 4강 신화와 맞먹는 뜨거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KT 등은 자사가 부담한 후원비용보다 수십~수백배에 달하는 홍보효과를 거뒀고 후원사가 아닌 SK텔레콤 등
국내 굴지 기업들도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을 실시, 엄청난 간접이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마케팅 효과 10조원 1위

2002한일월드컵 자동차 부문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국제축구연맹(FIFA) 스폰서 비용 500억원과 광고·프로모션 비용 500억원,
광고판 제작비용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정도를 지출했지만 마케팅 효과는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공식후원의 대가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20개 전 경기장에 각각 2개씩 40개의 광고판을 설치해 30억700만달러(3조6000억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거뒀다.

현대차의 계산법은 이렇다. 우선 특정 국가에 30초짜리 광고를 1회 내보내는 데 드는 비용은 1만달러. 여기에 해당 중계국이 200개국과
경기당 광고판 노출시간 12분을 계산하고 총경기수 64개를 곱한 것이다.

성병호 해외영업본부장은 “월드컵 기간 중 축구장 펜스 광고, 주요 길거리 응원장소 옆 기업 광고, 제품광고 등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만 20억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성 본부장은 또 “일본 내 현대자동차 인지도가 지난 2월 32%에서 지난달에는 67%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 등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도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KT·KTF광고·홍보효과 수십배

공식후원사인 KT는 FIFA측에 내는 후원금 400억원을 포함, 마케팅 비용으로 줄잡아 1000억원을 투입했지만 이에 따른 홍보효과는 20배(2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각 경기장에 설치한 광고판에서만 3110억원 어치의 홍보효과를 봤다. 또 외국방송에 광고판이 나오는 시간을 평균 광고비인
분당 1만5000달러로 계산해 1조5400억원의 이득을 올렸다는 얘기다.

KT의 자매사인 KTF도 공식후원금으로 100억원을 냈지만 최소한 6700억원에 육박하는 광고효과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롯데호텔 ‘기대 이하’

지역후원사로 월드컵 마케팅전에 뛰어든 대한항공과 호텔롯데는 애초 기대했던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0억원을 기부하고
공식후원사 자격을 얻은 대한항공은 47명의 월드컵 전담팀을 꾸리는 등 전사적으로 대응했지만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중국 관광객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오면서 월드컵 특수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다만 월드컵 개최국으로 높아진
위상이 자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색채가 강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앞세워 후원사로 참가했지만 큰 이익도 없고 그렇다고 손해 본 것도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내심 객실 점유율 90%를 기대했지만 80%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SK, 붉은악마 앰부시 마케팅 대히트

SK는 공식후원사가 아니면서도 ‘붉은악마 응원단’ 후원 마케팅으로 크게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월드컵 개막 전부터 붉은악마 응원을 광고로 활용, 인지도를 높이며 24만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했다.

또 한-폴란드전과 한-미전에서 011이 새겨진 비더레즈(Be The Reds)티셔츠와 야외 전광판 광고로 수천억원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붉은악마 후원비용 55억원에 비하면 수십배가 넘는 이익이다.

월드컵이라는 공식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국가대표팀이나 붉은악마를 활용한 앰부시 마케팅이 위력을 발휘,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거둔 셈이다.


안정만 기자 jman@sisa-news.com


 









K리그가 살아야 지자체도 산다


2조 5천억이 투입된 월드컵 경기장의 운명



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 개의 경기장. 빼어난 조형미와 웅장함으로 한국의 높은 위상을 만방에 떨쳤고, 4강 신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그 곳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빚으로 짓다

열 개의 월드컵 경기장을 짓는 데, 정확히 1조 9,503억원이 들어갔다. 이는 순전히 경기장 건설에만 들어간 돈이고, 경기장 주변의 기반시설
건립비까지 포함하면 2조 5,000억원이다. 풋볼경기장을 활용한 94년 미국월드컵이나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하면서 생드니 구장 한 곳만을
신축한 98년 프랑스월드컵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돈이 경기장 건설에 투입됐다.

경기장에 투입된 자금을 살펴보면 국고 보조 2,714억원, 기금 보조 2,103억원, 광역단체 보조 1,879억원, 자체 예산 1조 2,025억원,
민간자본 782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액수인 자체 예산은 거의 지방채와 재정특별융자 등 지자체가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끌어들인
빚이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들은 월드컵 기간내 약간의 특수를 얻었지만 여전히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경기장 건설에 투입된 자금회수는 고사하고, 경기장 유지도 버거운 실정이다. 경기장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연간 최소 20억에서 최대
50억 정도가 유지비로 들어간다. 따라서 각 지자체들은 축구뿐 아니라 각종 경기를 유치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그런데 10개 월드컵 개최도시 중 서울, 인천, 대구, 광주, 서귀포 등 5개 도시는 프로 축구단의 연고가 없다. 즉 이들 지역의 월드컵
경기장들은 ‘축구 경기가 없는 경기장’으로 남게 될 공산이 크다.


해결책 있나

이에 정부는 지난 3일 ‘포스트 월드컵 종합대책’ 을 마련, 서울, 대구, 인천, 광주, 제주, 서귀포 등 프로축구 연고 구단이 없는 5개
월드컵 개최 도시에 프로축구단 창단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고, 각 도시의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복합 상영관 등 각종 문화시설과 대형 할인점을
조성하도록 했다. 각 지자체들의 경기장 사후활용안도 정부와 대동소이하다. 종합하면 축구단을 창단해 경기장을 적극 활용케 하고, 주변을 ‘종합
스포츠 타운’이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관리비용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실과는 아직도 거리가 있다. 먼저 연고팀이 없는 도시 중 메리트가 큰 서울을 제외하고, 타도시에서 연간 100억 이상의 적자를
감수하면서 창단에 나설 기업이 거의 없다. 실제 대구는 그동안 프로팀 창단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했고, 인천
등 나머지 도시들도 연내 프로팀을 갖게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연고팀이 있는 부산, 대전, 울산, 수원, 전주 다섯 곳도 경기장 사후관리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국내 프로축구는 구단의 전 직원을
합해봐야 열 명 안짝으로 열악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구단들은 관리에만도 연간 몇 십억 원이 드는 경기장을 떠맡아
운영할 염두를 내지 못하고, 예전처럼 사용료만 내고 경기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유일한 대안 ‘K리그 활성화’

결국 해결책은 국내 프로축구 활성화다. K리그에 관중이 몰리면 그에 따른 수익창출도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으며, 각 지자체가 계획한 종합
스포츠ㆍ문화 시설활용도 자연스럽게 풀려나갈 수 있다.

월드컵 경기장 사후활용의 시발점은 경기에 팬들이 얼마나 찾아주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 월드컵조직위원회 김기석 시설부장은 “경기장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시점부터 해외 어떤 곳보다도 사후활용시설을 대폭 늘렸다”며 “하지만
축구활성화가 무엇보다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나 공단이 맡는 것보다 민간이
맡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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