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기아자동차가 6월 중 누적 수출 대수 1500만대를 넘어선다.
기아차는 1975년 첫 완성차 수출 이후 올해 5월까지 1490여만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돼 6월 중 15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40년 만의 기록이다.
2011년 3월 1000만대 돌파 이후 4년3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2005년 500만대 돌파 이후 1000만대 달성까지 걸린 기간보다 1년9개월을 단축했다.
모델별 누적 수출 실적은 소형차 '프라이드'가 지난 달까지 총 223만대가 수출돼 최다 수출 모델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스포티지 157만대, 모닝 143만대, 쏘렌토 108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은 북미 603만대, 유럽·러시아 335만대, 아프리카·중동 252만대, 중남미 171만대, 아시아·태평양 129만대로 선진 북미 시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당 수출단가(ASP)도 2000년 8700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만4200 달러로 61%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167억 달러 수출액을 기록,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2.9%가량을 차지했다.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지난 200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수출 대수가 전체 수출 대수의 8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2000년대 초반 80만대에 불과하던 국내 공장 생산량을 지난해 171만대까지 확대했다.
현재 19개 현지법인과 4000여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980년대 10여개국에 불과하던 수출국가수도 170여개국으로 확장했다.
하반기에는 출시 예정인 K5, 스포티지 등 볼륨 모델 신차의 성공적 론칭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7월 판매 개시를 앞둔 멕시코 등 외국 현지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연간 25만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1998년부터 연간 수출 실적이 내수 판매를 넘어섰으며 2011년부터는 매년 100만대 이상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124만대를 수출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수출 1위 기업에 올라서며 고용 창출, 무역수지 개선 등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