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보험업계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은 공모자금을 재무 건정성 강화, 우수한 인적자원 육성 등에 활용해 이 상황을 타개하겠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보험 수석부회장은 18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스프루스홀에서 자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로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보장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보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의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와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를 고려해 지금이 상장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보험은 성장산업이자 운용업'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플랫폼과 혁신적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1등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05년 출범 초기부터 보장성, 변액, 연금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수익증권, 신탁, 퇴직연금, 온라인 보험 등 꾸준히 신사업을 발굴해 왔다.
특히 2012년 최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많은 신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연금 전환 기능을 갖춘 '연금 전환되는 종신보험 인생은 교향악입니다'를 선보여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또 중도해지 환급금을 높인 '변액적립보험 진심의 차이'와 76개 업계 최대 특약으로 보장 범위를 확대한 종합보장보험 '생활의 자신감' 등도 출시했다.
퇴직 연금과 신탁 사업 등으로 안정적 수익원을 마련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변액보험 수익률 2년 연속 1위, 개인퇴직연금(IRP) 수익률 1위, 금감원 민원발생평가 1등급 등을 차지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300%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규모의 경쟁에 힘을 쏟기 보다는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 상품을 개발해 질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며 "소비자 편에 서는 기업은 어떤 상황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미래에셋생명을 경영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출범 당시 5조6000억원이었던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9년간 연평균 18% 급성장해 지난해 기준 24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영업수익 3조9283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 당기순이익 1210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 분기 59%로 9.2%에 불과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이번 상장 심사에서 지난해 도입된 대형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패스트트랙)를 적용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의 공모 주식수는 총 4539만9976주(신주발행 4000만주·구주매출 539만9976주)다. 주당 공모희망가격은 8200~1만원, 예상 공모액은 3723~4540억원이다.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9~3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8일이며 상장주간사는 삼성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 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