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데이터 전송 속도가 현재의 LTE보다 28배 수준으로 빨라지고, 고화질(HD)급 영화 한편을 6초면 다운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LG유플러스는 최대 2G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기술을 연내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2Gbps는 이론적으로 HD급 영화 1편(약 1.4GB)을 6초에, 초고화질(UHD)급 영화 1편(약 18GB)을 1분12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음원(약 5MB)의 경우 1초에 51곡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으로 가상현실 게임, 초고화질 대용량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Gpbs 시대를 열기 위해 LTE와 와이파이를 묶어 최대 1.17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멀티패스'를 6월 중 상용화할 예정이다.
390Mbps 속도를 내는 LTE 기술 '다운링크 256쾀'과 1.73Gbps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기술 '4X4 MIMO'를 통해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LTE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보다 약 30% 이상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 기술 테스트를 마치고 3분기 상용망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최대 30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CA(3band Carrier Aggregation) 서비스에 적용하면 LTE 다운로드 속도를 390Mbps까지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대역에 '4X4 MIMO' 기술을 적용해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속도도 크게 높일 방침이다. 이 기술은 최대 866Mbps의 기가 와이파이 속도를 이론상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1.73Gbps 속도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런 기가 멀티패스보다 두 배 빠른 기술을 개발하고, 서울 도심지 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지국 가상화 기술인 'vRAN(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국내 제조사 유비쿼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대용량 인터넷주소(IP)패킷 교환장비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하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경기장이나 행사장 등에서 트래픽이 폭증하더라도 데이터 서비스 품질을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상민 SD기술개발부문장은 "유무선 기가 인프라 시대에 걸맞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장비 제조사는 물론 국내 유망 중소 장비 개발사와의 협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