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명장소…그곳으로 떠나자
일본안의 헐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가다
일정한 주제를 잡고 떠나는 테마여행이 새로운
여행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학기행, 스포츠 체험, 역사탐방, 미술관 방문 등. 테마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자 여행사 또한
이에 어울리는 여행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여행사 테마여행(www.themapia.com), 넥스투어(www.nextour.co.kr) 등은 영화 매니아들이 영화 촬영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 매니아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속 장면을 따라 이번 여름, 훌쩍 떠나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영화 명장소를 한꺼번에 보고 싶은데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테마여행(www.themapia.com)
김정희씨는 “가까운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권한다. 지난해 3월말 개관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영화속 세계를 실제로 경험하게 해 ‘꿈의 테마파크’로 불린다.
“영화를 현실로”… 유니버셜스튜디오
유니버셜스튜디오 재팬은 미국의 유니버셜영화사에서 제작된 명작만을 골라 그 영화들의 주요 장면을 재현해 놓았다. 10∼20년 전의 명작들이
대부분이라 그 시대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하고, 자녀들과 함께 하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도 많은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한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곳 저곳에서 옛 유명배우(마릴린 몬로, 챨리 채플린, 만화주인공 등)들의 모습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한껏 폼을 잡으며
사람들 틈 속을 비집고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저마다 배우들과 함께 한 컷이라도 담으려고 해 스튜디오
안을 붐비게 한다.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
3D 상영관으로 유명한 터미네이터 상영관은 영화 ‘터미네이터’의 명장면을 본따 입체공간 안에서 치열한 전투를 실감나게 진행한다. 터미네이터관이
스릴과 긴장을 느끼게 한다면, 이 기분을 그대로 연결시킬 수 있는 곳이 ‘백 투 더 퓨처관’.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주인공들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수단으로 사용한 타임머신자동차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관객은 이 타임머신자동차를
타고 앞에 보이는 대형스크린을 보며 과거와 미래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 웨스트 스턴트관은 옛날 서부 영화에 등장하는 술집 여관 살롱 은행 보안관사무소 등의 세트장이 설치돼 있고 카우보이와 보안관 그리고 은행털이꾼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관객들에게 박진감을 선사한다.
다음 워터월드관으로 이동하면, 캐빈코스트너가 제작, 감독, 주연한 영화 ‘워터월드’를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어 바다왕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쥬라기공원, 백드래프트, ET관 등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정수영 기자 cutejsy@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