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재계 비즈니스 회의인 '앨런 앤(&) 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계 펀드 엘리엇의 공격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리더들과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며 네트워크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선밸리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23일 미국 LA(로스앤젤레스)로 떠나 북미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30일 귀국한 바 있다.
매년 7월 열리는 '앨런앤코 미디어 컨퍼런스'는 미국 뉴욕 월가 투자은행인 앨런앤컴퍼니가 198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비공개 행사로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다.
정보기술(IT)과 미디어, 금융, 정계 등 각 분야의 유명인사 200~300명이 휴가를 겸해 참석,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참석해왔다.
올해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특히 엘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처음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여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관심이 많은 이 부회장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컨퍼런스 때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와 대화를 나눈후 애플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소송 중단을 이끌어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삼성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지만 이 부회장은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