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의 건의사항에 대해 수렴의 뜻을 전달했다.
진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2개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을 약속했다.
외국 은행은 우선 국내지점(외은지점)의 경우 주로 외화 조달로 원화로 운용하는 자금업무 특성상 단기유동성비율(LCR) 준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현재 일반은행의 LCR은 40%로 2019년까지 매년 10%씩 상향된다. LCR은 유동성 위기로 자금 인출이 발생하더라도 30일 동안 자체적으로 견딜 수 있는 고유동성 자산 보유비율을 뜻한다.
이에 진 원장은 "외은지점의 경우 외화 및 중요통화LCR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모니터링 중"이라며 "해외사례 및 업무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그룹 내 증권과 은행의 협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건의사항도 나왔다.
진 원장은 "자본시장법상 정보교류 차단장치의 합라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개선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보험상품 판매 시 작성해야 하는 서류와 설명사항이 많다는 지적에는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해 자필서명 등 불필요한 서류를 최소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금융 소비자의 권익제고를 위해 금융관행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민원 감축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술금융, 모험자본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