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까지 천안 개방교도소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진전이 열린다. 총 63점의 사진이 소개되는 이번 사진전은 모두 위대한 자연의 순간들을 파인더에 담은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만남
이번 전시는 이지포토클럽 회원의 사진전으로 본지 김세권 사진부 부장을 비롯, 왕영상, 김준기, 황성자, 김관중, 김근원, 김상현, 김종근, 박성우 박신자, 송기홍, 윤상섭, 이성범, 이수만, 장순길, 최광대, 한상옥, 한태덕, 서판석 등의 작가가 참여했다.
각 언론사의 사진기자 및 한국사진협회 이사 및 간부로 구성된 이지포토 클럽은 이번 사진전에 대해 “회원들이 마련한 자연에 대한 예찬”이라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자연이라는 대상은 언제나 새로운 것이다. 언제나 새롭게 다가오고 새로운 모습으로 사진작가를 기다리는 자연으로 향하는 마음은 언제나 기쁨과 감사함이다”고 말했다.
강신한 본지 창간발행인은 이번 전시에 대해 “자연과 인간과의 만남을 축으로 하는 경이로운 작업에 진력한 것”이라며, “이지포토클럽 회원들이야말로 사진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려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이 선사한 오묘한 빛과 색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자리를 제대로 마련해 줬다고 생각 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뷰파인더를 통한 나눔의 장
이번 전시는 교도소라는 전시 장소의 특별함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지포토 클럽은 “사진 갤러리가 아닌 곳에서 사진전을 여는 이유는 역시 더 많은 사람들과 우리의 작업을 공유하고 싶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신한 본지 발행인은 “한때 사회에서 피지 못한 사정으로 한동안 교도생활을 하고 있는 당사자들과 이들의 교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계자에게 미력하나마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 뜻이 있다”고 말했다.
남광재 천안개방교도소장은 “전시된 여러 사진작품을 통해 우리 수용자들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를 접해봄으로써 심성순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진작가 여러분의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나누어 볼 수 있는 소중한 나눔의 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초대 개막전 성격을 갖고 있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이지포토 클럽은 천안 개방교도소 전시회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