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석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의 여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85.54(2010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1.7%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평균이 1143.22원으로 전월(1112.2원)에 비해 2.8% 오르면서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수출 가격이 전월 대비 4.4% 오른 것을 비롯해 섬유 및 가죽제품(2.9%), 일반기계(2.5%), 수송 장비(2.4%)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수입물가는 81.97로 전달보다 0.1% 하락하면서 석달 만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7% 감소했다.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7월 두바이유가는 평균 55.61달러/bbl로로 전월보다 8.6% 떨어졌다.
수입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9%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감소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1.0%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3%, 1.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7%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2.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