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틀 연속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명예회장의 동생인 이 회장은 18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앞서 전일 이 회장은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 장남 정용진 부회장, 딸 정유경 부사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이 회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엘리베이터를 통해 3층 빈소로 향했다. 정문 앞에 수십명의 취재진이 북적여 시선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조문을 마치고 떠나는 이 회장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그는 지하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빈소를 빠져 나갔다.
'007작전'을 방불케한 이 회장의 조문은 이렇게 1시간여만에 끝났다.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홍라희 라움미술관장 등 범(汎) 삼성가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지만, 이틀 연속 장례식장을 찾은 것은 이 회장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막내 여동생으로 오빠와의 사이가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장례식장은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장녀 이미경 부회장과 장손 이선호씨 등이 지키고 있다.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감염 우려가 심각해 아직 빈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이 명예회장의 장례는 CJ그룹장으로 7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장지는 유족들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