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각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동아제약의 이사 선임 주주총회를 요구해 온 강문석 동아제약(000640) 이사가 사실상 주주총회를 포기했다. 강문석 이사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주 및 임직원 여러분께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아버님께 불효했던 아들로서 사죄를 드린다"며 "제가 자초한 이 시련 속에서 다시 한번 아버님의 귀함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이어 "모든 불효에 대한 아버님의 너그러운 이해와 지금까지 동아제약을 사랑해주신 온 국민에게 더욱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아버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적극적으로 따르며 형제간의 화합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이 경영진 편에 서 있다. 지난 25일 법원이 강문석 이사가 주장해온 자사주 매각에 대해 경영권 방어가 아니고 경영진이 자사주의 의결권에 대해서 관여할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하면서 분쟁은 경영진의 승리로 기울고 있다. 한편 강 이사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후보 이준행 교수에 대해서는 이사후보 추천을 철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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