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홍상수(55) 감독의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예고편이 28일 공개됐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16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서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은 작품이다.
전작들을 통해 영화적 구조와 형식을 놓고 과감한 실험을 해온 홍상수 감독은 예고편을 통해 이번 영화에서도 전에 본 적 없는 미학적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주연을 맡은 배우 정재영과 김민희가 대화하는 장면이 1분33초간 담긴 이 영상은 언뜻 특별한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두 배우의 대화 장면을 거꾸로 돌렸다는 걸 알 수 있다.
위로 올라가는 옅은 눈발, 대화를 거꾸로 돌려 마치 불어를 하는 듯한 두 사람의 언어는 "그때가 맞고 지금은 틀립니다", "그때가 맞는 거죠?",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나요?", "그때는 틀린 건가요?", "지금이 맞는 것 같은데"라는 알 수 없는 내용의 자막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이 영상에 가곡 '봄이 오면'의 멜로디가 깔리면서 홍상수 감독이 최근 작품들에서 보여주고 있는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틑리다'는 정재영, 김민희, 윤여정, 기주봉,유준상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영화감독 함춘수가 화가 윤희정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