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작황이 좋지 않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식료품 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9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0%, 9월보다 0.2% 올랐다.
이 같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05년 5월의 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작년 동월과 비교해 3.9%나 상승했고,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 상승률 역시 11.6%로 매우 높았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005년 12월의 3.9% 이후,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2004년 8월의 22.9% 이후 최고였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각각 4.4%, 2.8% 올랐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부문은 각각 2.6%, 3.3% 상승했다. 집세 상승률은 1.8%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작년 10월과 비교해 양배추(182.6%), 호박(94.0%), 오이(87.6%), 상추(77.3%), 파(75.6%), 간장(23.1%), 금반지(22.8%), 과일주스(9.8%) 등의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경유(10.6%)와 휘발유(7.8%), 등유(5.4%) 등 유류 가격 역시 5% 넘게 올랐고,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시내버스요금(12.7%), 전철요금(11.3%) 등의 상승률도 10%를 넘어섰다. 보육시설이용료(9.0%), 가정학습지(8.3%) 등 개인서비스 가운데 교육 관련 물가도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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