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생활의 기본예절 지키자”
이상선의 ‘도리를 지키는 그 사람’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무색하게, 요즘 세태는 예절과 도덕을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정치판은 욕설이 난무하고, 자식이 부모를 폭행하거나 학생이 교사를 모욕한다는 등의 뉴스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범죄추방국민운동본부 이상선 사무총장의 저서 ‘도리를 지키는 그 사람’(시사미디어 발행)은 이 같은 세태를 꼬집고 ‘서로를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책이다. 저자는 “아름답지 못한 일들을 뉘우치고 시정해서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가 바른 정신으로 사람의 도리를
지키면서 살자는 뜻에서 글을 쓴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배려하는 마음, 사회생활의 기본”
총 11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에서부터 국민의식과 문화 전반에 대한 부분까지 ‘도리’에 초점을 맞춰 다루고
있다. 1장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는 마음’에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야말로 공동생활의 기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질서의식이란 버스를
탈 때나, 지하철을 탈 때, 순서를 지키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질서’ ”라고 말한다.
2장에서는 “이제부터 나의 도리를 지킬 수 있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가르치면서 내 삶이 밝아지도록 노력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역설하고
있다. 특히, 이 장에서는 자식과 부모가 지켜야 할 각자의 의무를 강조한다. “부자지간에 아무리 친숙함이 있다 하더라도 자식이 부모와 대화
중 ‘어’ 하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3장 ‘아버지의 위엄은 어머니가’는 어머니가 가족의 평화를 만드는 주역이라며, 어머니의 역할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개방적으로
알려진 미국에서도 부모형제 구분 없는 무절제한 생활은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선진국에서는 어머니가 식사예절, 상하분별, 공중예절 등을 직접
가르친다고 설명한다.
“나라 부강하려면 국민 정신 깨어야”
4장 역시 선진국을 예로 들어, 미국과 유럽의 엄격한 성문화를 서술했다. 한국이 ‘남녀 7세 부동석’이라면, 미국은 ‘남녀 4세 부동석’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5장 ‘청소년의 의상문화’는 구멍 뚫린 청바지, 배꼽티에 대한 못마땅함을 담았다. 저자는 “세상이
아무리 개방된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토록 무절제한 퇴폐적 개방사회는 아마도 우리나라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한탄하고 있다.
6장 ‘남녀동등권’은 남녀평등은 이루어져야 하지만, 남녀 서로간의 도리는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다. “아무리 남녀평등을 부르짖고 여성상위시대라고들
하지만 여성상위시대일수록 더더욱 여성의 품위가 단정해야 된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7장에서는 우정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진실과 믿음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8장에서는 잘못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세태를 꼬집었고,
9장과 10장에서는 예의범절과 질서의식의 중요성을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강조하고 있다.
11장 ‘국태민안’에서는 정치가와 국민의 도리를 논했다. 저자는 “나라가 부강해지려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신과 마음이 올바르게 살아
숨쉬어야 한다”며, ‘지략과 덕망을 겸비해 백성들을 덕으로 다스리는’ ‘참 지도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성미생물 바이오텍 권상천 대표이사는 ‘도리를 지키는 그 사람’에 대해 “나 자신의 바른 마음과 바른 정신을 일깨워 주는 가교 역할을 해
주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정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