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소비지출에서 통신비와 사교육비 지출비중이 미국과 일본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목적별 소비지출(2005년 명목금액 기준)에서 인터넷, 휴대전화 등 통신비의 비중은 5.4%에 달해 미국의 1.6%에 비해 3.4배나 높았으며 일본의 3.1%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교육비 지출비중은 우리나라가 6.1%에 달한 데 비해 미국은 2.6%, 일본이 2.3%에 그쳤다.우리나라 가계에서 가장 큰 소비지출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 성격인 임료 및 수도광열비(17.2%)를 차지했으며 일본 역시 이 항목의 지출비중이 24.5%로 가장 컸다.
미국의 경우 의료보건비 지출이 2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미국이 시장원리에 의한 의료서비스 제공원칙에 따라 민간 의료보험 체계가 갖춰져 있는데다 의료수가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계의 해외소비지출 비중은 우리나라가 2005년 3.2%, 2006년 3.4%를 기록한 데 비해 미국은 2005년 1.1%에 그쳤고 일본도 2006년 기준으로 0.9%에 불과해 우리나라의 해외소비 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계의 해외소비지출은 2001-06년에 매년 평균 17.7%의 증가율을 보여 같은 기간 국내소비 증가율 2.6%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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