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국회의장은 지난 16일 한국을 국빈방문중인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면담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관계는 15년이라는 짧은 수교역사에도 불구하고 유례없이 빠르게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고 “1992년 수교 당시 5억 불에도 미치지 못했던 양국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48억 달러를 넘어선 뒤 베트남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도 계속 증가하여 금년에는 누적투자 규모로 제1위 투자국이 되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양국이 실질적인 ‘21세기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 의장은 “식민지배와 분단의 아픈 역사를 공유한 한국과 베트남은 세계가 부러워할만한 발전의 역사를 함께 써가고 있다”면서 “한국은 ‘독립’과 ‘번영’을, 베트남은 ‘독립’과 ‘통일’을 각각 이루었으니 앞으로 한국은 베트남의 ‘번영’을 위해 베트남은 한국의 ‘통일’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농 득 마잉’ 서기장은 “한국정부가 이룩한 경제발전, 사회발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발전은 역내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한-베 관계 발전의 토대였기에 앞으로도 새로운 성과를 거두어 나가길 바라며 향후 한국 투자자들이 장기적·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베트남이 적극적으로 배려하겠다”고 말한 뒤 “경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국이 성공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 임 의장은 ‘농 득 마잉’ 당서기장이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의 성공과 6자회담 진전에 지지의사를 표한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베트남의 경제발전경험이 북한과 공유되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농 득 마잉 서기장은 ‘베트남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의 통일, 역내 국가간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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