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ㆍ법조계 로비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가 12일 오전 삼성 특검팀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자진 출석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류봉투 1개를 지참하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로비에 관해 특검에 필요한 전반적인 자료를 준비해 왔다\"고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사건의) 본질은 떡값이 아니다. 국세청이나 금감원 등이 제대로 작동했으면 차명 계좌나 차명 주식이 가능했겠느냐\"며 \"거대한 부패에 왜 눈을 감느냐. 본질적인 시스템이 문제다. 이번 수사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거대한 부패에 둔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출석함에 따라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 등 삼성의 정.관계 및 법조계 뇌물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로부터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이 삼성의 로비 대상 공직자였고,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차명계좌 개설과 비자금 관리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지난 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폭로 내용에 관해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12일
검찰은 12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신정아, 변양균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정아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도 징역 4년이 구형됐다.
올해부터 판ㆍ검사도 `성과급제\'가 도입됐으나 평가방법을 놓고 골치를 썩고 있다. 12일 대법원과 대검찰청에 따르면 각각 지난달 18일와 22일 `법관 및 법원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칙\'과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직무성과금 지급 조항이 신설됐다. 그동안 판ㆍ검사들은 성과급이 도입되지 않았으나 행정부처 등의 공무원 월급에서 성과급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처음으로 판ㆍ검사를 위한 직무성과금 예산이 편성됐다. 이에 따라 통상 고법 부장판사와 대검 검사급(검사장급) 이상을 제외한 15호봉 이하 판ㆍ검사 4천500여명은 직무의 내용, 곤란도 및 책임의 정도에 따라 갑ㆍ을ㆍ병ㆍ정 4개 등급으로 나뉘어 연간 두 차례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는다. 갑등급(상위 15% 이내)은 지급기준액(9호봉 전년도 월 봉급액)의 130% 이상, 을등급(15∼35%)은 기준액의 100%, 병등급(35∼70%)은 기준액의 80%, 정등급(상위 70% 초과)은 기준액의 70% 이하를 받게 돼 있다. 예산도 확보됐고, 법적인 뒷받침도 마련됐지만 문제는 성과급 등급 기준이다. 판ㆍ검사 업무를 판결건수, 기소건수, 기소 후 유죄건수 등 양적으로 따지기도 애매하고, 질적으
프랑스 농수산부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소펙사, SOPEXA)가 주관하는 한국 최고의 와인 전문가를 뽑는 제7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가 오는 4월 15일 1차 예선을 시작으로 7월 2일 3차 결선에 이르기까지 3개월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소믈리에 부문과 일반인 부문(어드바이저)으로 열리는데 소믈리에 부문은 현직 소믈리에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1차에서 20명, 2차에서 8명을 선발한 후 최종 결선에서 5명을 뽑아 프랑스 농수산부가 발급하는 인정서를 수여한다. 또한 오는 프랑스 현지 와이너리 연수 및 보르도 와인학교(Ecole de vin de Bordeaux) 교육 후 수료증을 받는 기회도 갖게 된다.(1,2,3위: 항공료 및 숙식비 지원, 4,5위: 숙식비 지원) 어드바이저 부문은 1차, 2차 예선을 통해 선발하며, 1위를 하면 프랑스 농수산부에서 발급하는 와인 어드바이저 인정서와 소비자가 50만원 상당의 프랑스 와인을 받게 된다. 신청서 접수는 3월 15일(일요일 24:00)까지 받으며 신청은 소펙사 사이트(www.sopexa.co.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한 후 작성해 보내면 된다.
11일 채권금리는 등락을 거듭하던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3년이하 금리는 상승한 반면 5년이상 중장기물은 하락했다. 증권업협회가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국고채 3년물은 전일대비 0.02%p 상승한 반면 5년물은 0.01%p 하락. 각각 5.16%, 5.22%를 기록했다. 채권금리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신용경색 변수로 요동치는 가운데 채권도 영향력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통화스왑 금리도 연일 하락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외국인 선물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인 이날도 4752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새 9천여 계약의 순매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환율 급등도 부담이다. 대내외 금리차에 따른 금리인하 명분을 약화시킬 뿐더러 수입물가 상승 우려도 증폭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물은 투자계정 위주로 매수세가 나오며 소폭 강세를 보였다.
갈수록 치솟는 국제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직적인 담합을 통해 기름값을 인상,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한 주유소협회의 지회들이 적발됐다. 이들은 회의를 열어 석유류 제품가격 인상을 결의한 뒤 직접 주유소를 방문해 가격 인상을 지시하고 점검하는가 하면 저가로 판매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인근 주유소와 가격을 맞추도록 요구하는 등 압력까지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한국주유소협회 광주.전남 지회와 전북지회가 관할 지역내 각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결정하고 통지해 인상하도록 한 행위(사업자단체금지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광주.전남지회에는 7천200만원, 전북지회에는 4천6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회는 작년 2월8일 긴급회의를 열고 다음 날부터 휘발유는 리터당 1천399원, 경유는 1천159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의했다. 지회 직원들은 다음 날부터 지역내 국도 1호선(나주∼목포구간), 국도 17호선(순천 톨게이트∼여수 석창사거리구간), 완도∼해남∼강진∼영암구간의 주유소들을 직접 방문해 판매가격을 결의 내용에 맞춰 올리도록 지시했다. 이
11일 교육부 주관으로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진단평가가 실시됐다. 전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는 1996년 이후 대부분 사라져 그동안 전국에서 1%만 표집해 치렀지만 10년만인 올해 다시 전체 학생으로 확대됐다. 평가시험은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 등 5과목을 대상으로 4지선다형으로 출제되며 영어 과목은 듣기평가까지 포함된다.특히 이번에 영어 과목이 초등학교 진단평가에 처음으로 포함돼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려는 새 정부의 교육 방침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각 시ㆍ도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된 중학교 1학년 진단평가와 달리 개인 성적표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울산시교육청만이 성적을 9등급으로 나누어 공개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시험을 주관한 교육부는 시험 응시자의 1%만 표집해 성적을 내고 이를 토대로 학생들이 각 과목별로 목표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만을 참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에 모두 20조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예산절감 방안을 11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재정부는 올해 2조원, 내년 18조원 등 모두 20조원의 예산을 내년까지 절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의 경우 예산이 국회에서 이미 확정된 점 등을 감안해 경상경비, 인건비 등 정부 내부에서 사용하는 경비를 우선 절감하고 조직개편으로 유사.중복이 발생하는 사업 등에 대한 사업비 지출 절감 노력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내년 예산의 경우 경상경비는 올해보다 10%를 줄이고 사업비는 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한편 재량적 지출 외에 의무적 지출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복지분야에서는 부정수급자 관리강화, 중복수혜 방지 등을,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입찰제도 개선, 원가관리 강화 등을 추진하고, 농림수산분야의 투자 우선순위 재조정, 연구.개발(R&D) 분야의 유사.중복사업 배제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용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방향에 맞춰 기존사업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하고,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사업은 축소.중단할 계획\"이라며 \"예산절감으로 기존의 대국민
서울 마포 4모녀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쫓기던 중 한강에서 투신자살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씨의 동업자로 3년전 실종된 조모(실종당시 37세)씨를 찾기 위해 경찰이 수색작업에 나섰다. 광주지방경찰청은 김모(46.여) 씨 등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이씨의 동업자였던 조모씨도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강력계 형사 등을 동원, 김씨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화순군 동면 공동묘지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조씨에 대한 행적도 조사해 단순 잠적인 지, 실종인 지를 가릴 방침이다. 조씨는 2005년 8월 3일 밤 이호성씨를 만나 30여분간 대화를 나누고 아내, 다른 친구와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당시 조씨가 실종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호성씨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조씨가 빚을 많이 지고 도망쳤다\'는 첩보를 접한 뒤 조씨가 잠적한 것으로 간주하고 조사를 종결했다가 김씨 모녀의 실종사건이 발생하자 3년 전 실종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단행된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국민연금기금의 고갈시점이 늦춰지긴 했지만, 여전히 추가적 제도조정이 없을 경우 국민연금기금은 2060년께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공적연금제도의 평가와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추가적인 제도조정이 없을 경우 국민연금기금은 2060년께 고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재정적자 발생시점은 2035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연금법 개정 이전 국민연금기금의 고갈시점이 2045년, 재정적자 발생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법 개정에 따른 급여감축으로 장기적인 국민연금재정은 크게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연금개혁은 큰 폭의 급여감축에도 불구하고 연금재정의 장기수지균형 확보에는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이는 재정안정화를 위한 기본원칙이 정치적 논의과정에서 훼손된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제도개선에 있어서는 가급적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보험료의 단계적 인상과 함께 급여인하조정기간의 단축,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자동급여조정장치의 도입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현 급여체계를 유지하면서
4월부터 질병 상해 보험료가 최대 30% 오를 전망이다. AIG생명은 보장성 보험인 AIG 꼭하나 의료보험의 보험료를 20∼30% 올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AIG 프라임 종신의료비 보장보험은 남성 고객의 경우 10% 안팎, 여성은 20% 안팎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알리안츠생명도 입원비 특약 보험료를 1.7% 정도 인상키로 하고 시기를 조율중이고, 신한생명도 홈닥터 건강보험Ⅱ와 신한 아이사랑 보험 플러스의 보험료를 5∼10% 정도 인상키로 했다. 동양생명도 수호천사 하나로 보장보험 보험료를 7% 가량 올릴 계획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줄줄이 올리는 이유는 4월을 전후해 질병, 입원, 수술 등과 관련된 위험률 기준이 바뀌기 때문이다. 각 보험사들은 그동안 일괄적으로 적용해왔던 보험개발원 표준위험률 대신 자체적인 경험위험률을 반영해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게 됐다. 암보험 상품도 오를 전망이다. 진성적혈구 증가증, 골수형성 이상 증후군 등 암으로 분류되지 않던 경계성 종양이 암으로 편입되면서 암 보험금 지급 항목이 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암 진단이 늘면서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부담이 커지자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를 조정하는 상품
기획재정부는 새 정부 출범 첫 해인 올해 경제성장률이 6% 내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일자리는 35만개, 물가는 3.3% 상승, 경상수지는 70억 달러 내외 적자가 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경제운용방안을 마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6% 내외의 성장률과 새로운 일자리 35만개는 새정부의 당초 공약인 연평균 7% 성장-신규 일자리 60만개에 비해 후퇴한 것이다. 하지만 성장률의 경우 연초 옛 재정경제부가 전망치로 제시한 4.8%보다는 매우 높으며 새로운 일자리 목표 역시 지난해 실적인 28만명에 비해 상당히 많다. 정부는 다만 대내외 경제 상황의 악화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6%로 못박지 않고 \'내외\'라는 말로 여지를 두었으며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표현을 사용, 목표 도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투자와 소비 등 내수를 확충하고 국내외 경기불안 요인에 대응해 거시경제를 안정 관리하기로 했으며 규제 최소화와 세율 최저화 등으로 지속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투자확대와 신성장산업 발굴 등으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여성전용칸\' 도입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6일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절반 가량이 성폭력 범죄\"라는 지적이 나와 공사 측이 올초부터 일부 열차에 여성전용칸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사 측은 연초 노조의 파업 계획 및 설 연휴로 인해 여성전용칸 도입을 2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으며, 최근에는 의견수렴을 한 여성단체들로부터 `반대\' 여론이 오히려 우세해 추가 여론수렴 작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여성전용칸 도입에 반대한 여성단체들은 \"지하철 내의 성폭력 예방은 캠페인과 홍보, 계도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여성전용칸 도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여성전용칸이 아닌 일반 객차에 타는 여성들은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면서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단체는 \"여성전용칸이 남녀평등의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을 했다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여성단체 9곳을 포함한 10곳의 여성.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찬성 2곳, 반대 4곳,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