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이고 치밀한 구성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국내에서도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스타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영화화됐다.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영화 ‘피쉬 스토리’는 최근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출품돼 국내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베스트셀러 동명소설1975년, 전설적인 락 밴드 ‘섹스 피스톨즈’ 데뷔 1년전, 한 무명 밴드가 해체 직전 마지막으로 레코딩한 ‘피쉬 스토리’가 탄생한다. 그후 1982년, 혜성 충돌 30년 전. 세계를 구하게 될 거라는 예언을 들은 소심한 대학생이 노래 ‘피쉬 스토리’를 듣고 위기에 빠진 한 여자를 구한다. 2009년 평화롭게 항해하던 페리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장악됐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그 곳에 ‘정의의 사도’가 출현한다. 2012년, 혜성 충돌 5시�
비행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일본 코미디 영화 ‘해피 플라이트’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리얼한 현장으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한다.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전매특허인 재기발랄한 유머감각과 뜨거운 열정, 치밀한 노력이 담긴 작품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쇼일본 영화의 즐거움 중 하나는 오타쿠적인 것에 있다. 전문적인 세계를 꼼꼼히 보여줌으로써 섬세한 마니아적 취향을 만족시키는 영화가 많다. ‘해피 플라이트’도 이런 경향을 가진 일본 영화 중 하나다. 유쾌한 코미디와 따뜻한 드라마를 선사하는 작품이야 얼마든지 많다. 하지만 ‘해피 플라이트’ 만큼 비행기에 대해 당신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영화는 단연 없다. 이 영화는 조종사와 스튜어디스는 물론 관제탑 통제실 공항직원 정비사 조류퇴치반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신기한 세�
멸시와 조롱, 가난 속에서 오직 예술혼을 불태웠던 프랑스 화가 세라핀의 삶을 스크린에 올겼다.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 무려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세라핀’은 작품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의상상 음악상 미술상 등 총 7개 부문을 석권했다.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마르탱 프로보스트는 이 영화를 통해 일약 스타감독으로 발돋움 했다. 그녀의 작품을 알아본 단 한 사람파리의 북동쪽의 작은 마을 상리스.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세라핀. 그녀는 땔감이나 집세 낼 돈마저도 모두 털어 그림 재료를 사들이고 들꽃이나 풀, 심지어는 교회의 촛농까지도 훔쳐다가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그림을 그린다. 세라핀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비웃고 조롱할 뿐�
장편 데뷔작인 ‘상어’로 국내외 영화제와 언론에서 호평 받았던 김동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하고, 2008년 로테르담영화제와 리옹아시아영화제 등 다양한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수상했다. 탈북자와 이주 노동자 등 이방인에 폐쇄적인 한국사회를 돌아보게 하면서도, 사회적인 이슈를 제기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소통과 치유의 능력을 믿는 웰메이드 독립영화다.배타적 한국사회를 성숙한 시선으로 성찰우리 사회는 동남아시아인들과의 국제결혼과 이주 노동자로 인해 급속도로 다문화화 됐지만, 영화를 비롯한 문화 매체에서 이를 반영하는 속도는 매우 더딘 편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은 비로소 처음, 본격적으로 이들을 스크린의 중심으로 불러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영화는 그들과 �
소년이 살인을 저지른다. 이 한 줄의 문장으로부터 영화를 만든다면 자극적인 사회 범죄물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보이 A’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백지 상태의 소년이 겪을 아픈 삶에 관심을 기울였다. 14년간 복역 뒤 마주한 세상10살의 나이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 있다. 그의 이름은 ‘보이 A’. 소년은 14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잭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오래도록 단절되었던 진짜 세상에 뛰어들 준비를 한다. 그의 착한 본성을 알고 있던 보호감찰사 테리의 도움으로 새 직장과 친구, 애인까지 생기게 된 잭. 그러나 너무도 간절했던 것들을 손에 넣을수록 과거를 숨기고 있다는 죄책감은 더욱 깊어만 진다.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한 잭은 일약 영웅으로 떠오르지만, 그와 동시에 '보이 A'의 석방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감춰왔던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블랙 아이스’는 핀란드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Jussi Awards 작품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하며 일찌감치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다. 신예 감독 페트리 코트비카를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려놓은 ‘블랙 아이스’는 작품 구상에서 완성까지 6년이 걸렸다. 치밀한 복수를 준비하다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다고 믿었던 마흔 번째 생일날. 중년의 산부인과 의사 사라는 건축가이자 교수인 남편 레오의 외도를 눈치 채고 만다. 혼란과 분노에 사로잡힌 사라는 남편의 불륜 상대가 그가 가르치는 학생 툴리라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그녀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사라는 툴리가 사범으로 일하는 태권도장에 가명 크리스타로 다가가 친절을 베풀고, 사랑하는 사람과 항상 함께 할 수
3년 전, 정부는 대추리에 공권력을 투입해 대추초등학교를 무너뜨리고 볍씨가 뿌려진 논에 철조망을 쳤다. 미군기지 확장 공사를 위해서였다. 이로 인해 어제까지 씨 뿌리고 거름 주던 논과 밭이 하루아침에 ‘군사보호 시설’이 돼버려 마음대로 드나들 수도 없게 됐다. 영농행위를 하는 자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이 부과된다는 특별조치는 온 마을 주민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작전명 ‘여명의 황새울’2006년 5월4일 작전명 ‘여명의 황새울’. 예로부터 귀한 존재로 여겨졌던 황새가 노니는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너른 들판에 방패와 철모로 무장한 군인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들이닥쳤다. 새벽부터 울리던 사이렌 소리와 끝이 보이지 않게 이어진 전경버스, 부산하게 뛰어다니던 학생과 노동자들, 그 사이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던 기자들로 마을은 그야말
1991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새만금지구 간척사업’. 변화 속에서 추억으로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그곳의 살아있는 갯벌을 담은, 그야말로 기록하고 남기는 작업에 대한 절박함으로 시작한 다큐멘터리 ‘살기 위하여’는 계화도 주민들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듯한 따뜻한 영상언어가 훈훈하다. 극영화의 어떤 캐릭터보다 매력적인 ‘이모들’서해안의 지도가 바뀐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 간척사업. 하지만 평생을 갯벌에 의지해 살아온 계화도 주민들은 저 넓은 바다를 막아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죽어가는 바다를 가운데 두고 각자의 욕망만을 이야기하는 정부와 개발업자, 명망 있는 지식인과 여러 환경 활동가들. 그리고 그 가운데에 평생을 바다에서 나고 자란 새만금의 ‘이모들’이 있다. ‘살기 위하여’에는 갯벌을 지키기 위해 고�
한물간 방송인 프로스트와 사임한 전직 대통령 닉슨의 역전을 노린 숨막힌 대결이 펼쳐진다. 사임한 닉슨과 별 볼일 없는 토크쇼 MC 프로스트의 진실과 권력 복권을 건 인터뷰 게임 실화를 다룬 영화. 평단의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세기의 인터뷰 게임국민에게 아무런 진실도 밝히지 않은 채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사임한 전직 대통령 닉슨. 그의 사임 장면 생방송이 엄청난 시청률을 올리자 뉴욕 방송국으로 복귀하고 싶은 한물간 토크쇼 MC 프로스트는 닉슨에게 인터뷰를 제의하고, 닉슨은 정치인과의 인터뷰 경험이 거의 없는 프로스트를 제압하며 정치계로 복귀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인터뷰를 승낙한다. 모두가 기다린 4일간의 인터뷰 첫 날, 프로스트의 강한 첫 질문에도 불구 닉슨은 능수능란하고 치밀한 말솜씨로 프로스트를 속수무책으로 만들고 모두들 닉슨의 승�
진실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변화를 강요하고, 도덕적 신념에 의해 한정된 맹목적 정의의 통렬한 결말을 보여주는 연극 ‘다우트’가 스크린에 옮겨졌다. 의심하는 자와 의심당하는 자영화는 1964년 브롱크스의 성 니콜라스 교구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새 시대의 바람에 맞춰 평신도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카톨릭 종교를 만들어 가려는 플린 신부와 교구 학교의 엄격한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의 팽팽한 대결 구도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활기에 가득한 플린 신부는 철의 여인이며, 공포와 징벌의 힘을 굳건히 믿고 있는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에 의해 한치의 빈틈도 없이 이어지던 학교의 엄격한 관습을 바꾸려고 한다. 당시 지역 사회에 급격히 퍼지던 정치적 변화의 바람과 함께 학교도 첫 흑인 학생인 도널드 밀러의 입학을 허가한다. 하지만, 플린 신부가 교구 학�
그 자신이 바로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인 ‘행복을 찾아서’의 감독 가브리엘 무치노가 삶과 구원에 대한 주제의식을 갖고 ‘세븐 파운즈’로 윌 스미스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세븐 파운즈’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낯선 7명의 사람을 도와주기로 결심한 남자의 이야이기로 반전을 가진 흥미진진한 드라마와 보편적인 주제의식이 매끄럽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다벤 토마스는 한 순간의 실수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망쳐버렸다. 그 죄책감으로 생면부지의 7명의 사람들을 도와주기로 결심한 그는 국세청 직원으로 위장해 자신이 도와줄 사람들에 대한 테스트를 하기 시작한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선행을 베풀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의 인생을 바꿔 놓을 벤의 계획은 에밀리와의 예�
한국인에게 친숙한 음악가 중 한 사람인 비발디. 영화 ‘올드보이’의 삽입곡으로 ‘사계’ 중 겨울 악장이 사용됐고, ‘친절한 금자씨’에도 비발디의 칸타타가 깔렸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과 일본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비발디의 ‘사계’가 사용됐다. 비발디의 세속칸타타 중 가장 잘 알려진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는 영화 ‘샤인’에서 사랑의 테마곡과 엔딩곡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영화 ‘비발디’는 이처럼 귀에 익은 비발디의 음악을 전면에 깔고 드라마틱한 그의 생애를 펼쳐 보인다. 음악가로서 명성 뒤 깊은 그늘18세기 유럽, 화려한 음악과 예술의 극치를 달렸던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 가난한 카톨릭 사제였던 비발디는 선천적으로 약한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타고난 천재성의 바이올린 연주와 작곡 실력으로 피에타 음악학
1941년 여름 유럽이 히틀러의 군대에 점령당했을 때, 세 명의 비엘스키 형제는 수천 명의 피난민들을 구했다. 그들은 유격대를 결성해 적에게 대항했으며 전쟁 속에서도 자신들을 찾아온 이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내던져 지켰다. 이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디파이언스’는 장대한 스케일로 영웅의 삶을 재현했다. 피난민들의 은신처가 되다2차 세계대전, 가족을 모두 잃은 투비아는 독일군과 밀고자를 죽인 후 형제들을 이끌고 숲으로 몸을 숨긴다. 그리고 죽음을 피해 숲으로 도망 온 피난민들을 외면하지 못한 투비아는 은신처가 발각될 것을 걱정하는 동생 주스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들을 받아들인다. 독일군에 맞서 유태인들을 보호하는 투비아의 명성은 피난민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고 숲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수는 수 천명에 이르게 된다. 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