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정말 아름다워요” 한국인형 제작한 일본인 인형작가 코보리 카오루씨 “한복을 통해 한국문화를 배웠고,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인 창작인형작가 코보리 카오루씨(48)에게 한복은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매개가 되었다. 오래전부터 한복에 매료된 카오루씨는 한국에 살면서 한복을 연구했다. 그 결실은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열린 ‘보고 안고 갈아입히고 - 카오루 인형전’에 고스란히 담았다. 한복과 민화 배우며 한국 정서 체득 이번 전시는 남편 서성철씨와 결혼 후 한국에 정착한지 7년만에 갖는 첫 개인전으로, 출품된 인형들은 카오루씨가 손수 바느질한 한복을 입고 있다. 카오루씨는 어릴적 일본내 조선학교의 학생들이 교복으로 입었던 한복을 보고, “블라우스 오른편 가슴에 리본이 아주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후 한국 여행길 비행기에서 스튜어디스가 입은 한복의 황홀한 자태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무 예뻐요” 카오루씨는 서툰 한국말로 한복의 아름다움을 거듭 강조했다. “전통의상을 만들려면 그 나라의 역사나 생활양식 등 지식이 필요해요. 무엇보다도 필링이 있어야 하죠” 한복을 제작하기 위해서 특별한 연구가 필요했다는 카오루씨는 각종 책을 읽고 수
수요자 지향의 교육제도가 절실하다 최근 주거환경이 아주 좋기로 알려진 뉴질랜드에 다녀왔다. 오클랜드에 아내와 아이들이 유학하고 있어서 짬을 냈다. 혹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가족들을 유학시키는 과정은 그리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자녀들의 유학배경에는 부득이한 사연이 얽히어 있다. 큰 딸이 중학 3학년이던 지난해에 아주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공부를 전교에서 1, 2 등 하던 아이가 성적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원인을 확인하던 중 아내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공부를 잘하고 반장까지 하던 아이가 친구들에게 이른바 ‘왕따’라고 불리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심지어는 테러에 가까운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다. 몸집이 작아 체력에서 밀리던 아이가 선생님들에게 귀여움을 받자 미움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시기는 급기야 학교 홈페이지에 갖은 욕설을 올리는 사태까지 번졌다. 엄마가 선생님들과 상담하는 것조차 아이들에게는 성토의 대상이었다. 오케스트라 지휘 중 야유를 받아 단상에서 내려와야 했고, 실내화가 찢겨진 채로 운동장에 버려지곤 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20여건에 이르는 홈페이지 내용을 선생님에게
“청렴함과 개혁적 사고, 공직자의 기본이다” 강동구청 서찬교 부구청장 2000년에 들어서면서 강동구는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8년여에 걸친 주민숙원 사업이었던 하일동 일단에 주택지조성사업이 본격 시행되고, 천호동 지구단위 개발계획이 확정되었다. 또한, 음식물퇴비화·사료화 공장을 건설,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처리가 100% 가능해졌다. 위생분야 반부패지수도 놀랍게 향상되었다. 1999년 20위권에서 2000년에는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자치구 전화친절도 평가도 마찬가지. 1999년 24위였던 것이, 작년 7월에는 4위로 높아졌다. 이외에도 여성정책분야 최우수 구로 선정(행정자치부 주관), 국기 달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대통령기관 표창), 행정투명도 평가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한국청년연합회 주관), 취업알선실적 평가결과 취업률 서울시 1위 등 나열하기 벅찰 만큼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강동구가 이토록 눈부신 발전을 이루기까지 일선에서 땀흘려온 인물이 있다. 강동구청 서찬교 부구청장(58)이 그 주인공. 1962년 국가공무원으로 시작해, 63년 건설부총무과 재경서기,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서울특별시 본청, 구청 등을 거쳤던 그는 재직하는 곳마다 높은 실적을 올리
“환경, 이제 희망을 이야기한다” 폐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환경재생작가 이환 대학로 환경탑 설치, 환경미술제 기획 및 운영 등 작가 이환(51)은 20년여동안 환경과 관련된 설치 미술을 해왔다. 특히 그는 생활 속에 넘쳐나는 폐품을 재료로, 획기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을 제작해 주목받아왔다. 설계와 건축, 생활 소품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왔던 그는 6개월 전부터 양평에 ‘녹색환경문화체험’이라는 거대한 환경테마공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친환경 식사에 농업현장과 자연을 체험하고 환경재생설치 작품들을 감상은 물론, 손수 제작까지 하는 등 환경과 문화를 몸으로 느끼게 구성된 이 체험장은, 현재 일부 조성되었으며 계속 확장 추진 중에 있다. 이외에도 작가 이환은 평택에 ‘2002 세계 희망의 나무 예술공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환경 문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환경이라는 인류의 화두에 예술가로서 그는 어떤 성찰의 결과를 갖고 있는지, 작품을 감상하고 대답을 들어보았다. - 그동안 지속적으로 환경과 예술을 접목시킨 작품활동을 해 왔다. 작가적 의도가 무엇인가? 환경문제를 주제로 삼겠다는 의식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경제적 문제 때문이었다. 미술가로 돈
2천년 역사의 유서깊은 백제문화에 관심을 갖자 최근 일본 왕실에서 자신들이 백제 무녕왕릉 후손이라고 밝혔다. 자존심을 손상하며 밝힌다는 것이 백제왕실의 방계 혈육정도로만 밝힌 것이다. 필자는 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일본 왕실은 물론 주도세력 대부분이 백제후예라고 단언하고 싶다. 필자는 우연치 않게 계백장군의 황산벌 전투로 유명한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논산은 계백장군 묘소와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왕 묘소가 있고 백제의 옛 성터로는 노성산성등이 있는 곳이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백제 역사에 관심이 깊었다. 70년대 초반에 공주사대부고로 진학했고 때마침 무녕왕릉이 발견되어 대학생들과 발굴작업을 도왔다. 공주 곰나루터(熊津은 공주의 옛이름)부근인 송산리 고분 7호분인 무녕왕릉에서는 3천여점의 유물이 나왔다. 박물관 전시공간을 가득채울 수 있는 엄청난 유물이었다. 실제로 무녕왕 발굴 덕분에 공주박물관이 설립됐다. 내게는 백제사비성 부여에도 짙은 인연이 있다. 배기성 전(前)부여부군수가 아버님이다. 아버님 덕분에 부여동남리에서 3년이상 살았다. 아버님은 1980년대 중반 한국대표로 일본 나라현 백제라는 도시에 가서 백제 역사에 대해서 강연을 하신 바 있다. 이런 백제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상이 되자 2002년 새해가 힘차게 솟아올랐다. 창밖에 날씨가 싸늘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지자제-대통령 선거등 유난히 큰 행사가 많아 벌써부터 뜨겁다. 매스컴들이 신년호에 대선 주자들의 여론조사를 보도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지난해 IMF 국제 빚을 간신히 갚아냈다. 그러나 산더미처럼 투입된 공적자금을 보면 아무도 경제가 좋아서 갚아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쫓겨난 실업자가 많다. 대학생들은 졸업해도 취직자리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서민들은 장사가 안돼 생활비 마련을 못해 한숨을 쉰다. 새해 벽두에 머리칼을 쭈뼛하게 하는 외신 또 하나. 미국의 부쉬 대통령이 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포했다는 얘기다. 아프칸 소식이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는다. 테러와의 전쟁은 미국이 선정한 5대 테러국가 북한을 곁에 둔 우리로서는 가슴 조마조마하다. 연말에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독교인들의 모임’에서 강원룡 목사가 하던 말이 기억에 생생하다. “80평생에 오늘처럼 유난히 가슴을 짓누르게 암울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처럼 내년에도 여러분들과 같이 평화롭게 기도드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사회에 역동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겨울을 맞아 날씨는 싸늘해졌지만 우리 정치권은 변화와 개혁의 몸부림으로 뜨겁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참여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또 제1야당인 한나라당도 ‘국가혁신위원회’를 두고 다양한 정책아이디어를 찾는 등 정치개혁에 몸부림치고 있다. 국내외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거창한 구호에도 불구하고 공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웬일일까. 국민이 열망하고 소망하는 정치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리 민족과 우리 나라는 어디로 가야하고 어디에 기대를 걸어야 할까. 당연히 훌륭한 지도자의 탄생이다. 국가나 민족의 지도자는 국정이나 민족의 현안 문제를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져야한다. 위기상황에서는 강력한 의지와 용기가 요구된다. 그리고 따뜻한 감성과 너그러운 품성이 필요하다. 바로 이런 지도자가 절실한 것이다. 우리 나라를 한번 살펴보자. 우리 나라는 땅이 비좁고 인구가 많으며 자원이 부족한 나라로 집약된다. 남북 대치 중이어서 항상 전쟁과 테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강력한 군대를 유지해야하고 석유가스등 원자재가 부족해 무역을 해야만 살아갈
임오년 새해 2002년 임오년 새해가 밝았다.새해가 되면 국가나 직장 그리고 가정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큰 희망,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면서 맞이하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며 우리 모두가 소원 성취를 소망하는 착한 마음뿐이다. 우선 국가적으로 볼때 국력을 필요이상으로 소모할 수 있는 6월 지방자치장, 광역자치장 선거와 12월에는 16대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양대선거 이벤트가 있고 30억 전세계 축구인들의 잔치인 월드컵경기가 우리나라와 일본이 양편으로 나누어져 치루어진다. 특히 88올림픽경기를 치룬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국력신장으로 우리는 세계10대 교역국으로 급부상하고 국민소득 10,000불을 향한 힘찬 전진을 할수있는 구심점이 되었고 우리도 할수있다는 신념과 용기를 불어준 88년 서울 올림픽과 86 서울 아시안게임에 이어 16년만에 부산에서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가 10월에 항도 부산에서 열린다. 후자에 서술한 양대스포츠 축제는 잘만 개최하면 제2의 국력신장을 위한 디딤돌 역활을 할수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우리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좋은 한국, 깨끗하고 살기좋은 한국을 외국에게 봉사하며 민족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양대 선거 이벤트는 우리
우리 민족에게 커플문화 진흥이 필요하다 우리 나라는 2002년 5월말 월드컵 축구경기를 일본과 공동주최로 연다.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두 번 째로 세계적인 스포츠제전이 펼쳐지는 것이다. 세계 스포츠 3대 제전으로 꼽히는 경기 중에는 F-1그랑프리 카레이스 올림픽이 있다. 전세계 16개 지역을 한 해동안 돌면서 타원형 서키트를 질주해 진정한 승부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를 갖는 것이다. 몇 년전 필자는 필립모리스의 후원으로 이탈리아 북쪽 이몰라에서 열리는 F-1그랑프리를 취재한 경험이 있다. 당시 볼로냐 지역의 소도시 이몰라에는 무려 30여만 명이 전세계에서 몰려들어 자동차 경주를 관람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았다. F-1그랑프리 경기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팀들의 그림같은 움직임이었다. 서키트를 굉음과 함께 질주하던 차량들이 잠시 순환회로를 빠져나오면 불과 몇 초만에 타이어를 갈아끼우는 모습은 하나의 예술이었다. 팀원 어느 누구 하나라도 조그만 실수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 완벽한 기술과 팀 플레이만이 승리의 영광을 안겨다 주었다. F-1그랑프리의 인상적인 기억은 대회 진행과 관람 태도, 매너였다. 서구 문화의 팀플레이는 또 하나의 이색문화에서
우리의 독특한 자원으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가자 전국의 산하를 붉게 물들이던 단풍이 서서히 낙엽으로 변하고 있다.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써늘하다. 나무 잎새에 서리가 맺힌다.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돌이켜 보면 무척 아쉬움이 남는 한해다. 무엇하나 해놓은 것 없이 세월만 가는 느낌이다. 이즈음 언젠가 학창 시절에 읽은 책 하나가 기억이 난다. 우리 나라 자원론에 관한 서적이었다. 서울대 이만갑 교수가 저술한 그 책에는 우리 나라 자원으로 인적자원과 해양자원을 손꼽았다. 땅이 비좁고 자원이 빈곤하지만 훌륭한 노동자원이 있고, 3면이 바다로 싸여있어 풍부한 해양자원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필자는 이 책에 하나의 아쉬움을 가졌다. 왜 그 교수님이 우리 나라의 5천년 역사 자원을 소홀히 다루었을까. 단군 할아버지부터 연면히 내려오는 다양한 역사 자원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만하지 않을까. 필자는 그 후 몇몇 인사들과 함께 ‘관광포럼’을 만들었다. 역사자원을 상품화해 관광입국을 하기위한 활동이었다. 다시 종합하면 우리 나라의 비교적 넉넉한 자원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인적자원과 해양자원, 그리고 역사자원이다. 우리는 불가피하게 이 자원들을
분명한 미래비전 제시가 절실하다 가을 날씨가 몹시 맑고 깨끗하다. 전국의 산들이 단풍으로 붉게 물들었다. 황금의 계절을 맞아 며칠 전 사촌동생이 결혼을 했다. 예비 신랑신부가 인사차 찾아왔기에 몇 가지 당부를 했다. 첫째, 21세기는 ‘전문가 시대’이니 전문성을 키우라고 했다. 사람이면 누구나가 천부적인 개성과 특성이 있다. 그 능력과 적성을 살려 평생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인정받고 활약하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전문성 발견은 빠를수록 좋다. 둘째, 21세기는 ‘불확실성 시대’이니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고 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재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정보능력이 필요하다. 홍수처럼 밀려오는 ‘데이터’(원재료)에서 자신이 필요한 ‘인포메이션’(정보)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은 정확한 예측력과 끊임없는 수련 속에서 가능하다. 셋째, 21세기는 ‘장수의 시대’이니 건강유지에 힘을 쏟도록 당부했다. 정확한 탁견과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능력 실현에는 건강이 절대적인 바탕이 된다. 특히 IMF 시대의 격변 이후에는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졌다. 또 1백년 장수시대를 맞아 정년 이후의 생활을 더욱 잘
진정 국리민복을 위한 선거제도가 필요하다 최근 서울 등 3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치렀다. 한해에 두 차례씩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반복되는 선거 관행이 어쩌면 그렇게 똑같을까. 여야의 승패를 떠나서 상처만 남은 선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후보자들 사이에 저속하고 비열한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심지어는 주먹다짐과 폭력사건까지 벌어졌고 대규모의 고소고발 사태가 이어졌다. 도대체 국정을 맡아 선정을 베풀고 진정한 국리민복을 실현시키겠다는 자세와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필자는 오늘의 사태가 정당이나 후보들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를 치러본 사람이면 더욱 절감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선거 제도가 잘못되어 있고 개혁돼야할 대상인 것이다. 차분히 우리의 선거제도를 살펴보자.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면 우선 무소속보다는 정당공천을 받아야 유리하다. 따라서 개인의 역량과 능력보다는 자금력과 지명도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로 국정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경제력이 풍부한 사람이나 인기인들이 선거에서 당선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또 하나 묘한 변수는 정당이나 총재에 대한 공헌도이다. 개인의 역량
너무나 이기적인 일본인 자기 것은 무조건 챙기고 어려워 보이는 것과는 쉽게 타협하는 일본인 일본에 사는 나로서는 얼마나 일본인이 자기만 아는 민족인지 그들의 관습이나 생활 속에서 새삼 느끼고 깜짝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제동물의 개인이기주의적인 면모를 살펴보았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요리 메뉴 일본인들은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들의 우쭐대는 모습을 보면 자신들의 요리가 세계 제일인 것처럼 보인다. 특히 회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하지만 그들의 그러한 자만심은 종종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일본 요정에(일본의 요정은 한국처럼 퇴폐적이지 않고 음식을 주로 하는 곳이다) 초대받아서 갔을 때 요리 메뉴가 없어서 무엇이 나올까 걱정한 적이 있다. 이제는 일본생활이 오래되어 메뉴의 순서정도는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메뉴의 종류나 음식의 가짓수 등은 잘 모른다. 그러다 보니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함께 주문하게 되고 먹게 된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메뉴를 선택할 수 없는 곳은 일본 밖에 없을 것이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일본인은 요리에 대해서 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