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인물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상이 되자

URL복사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상이 되자




2002년 새해가 힘차게 솟아올랐다. 창밖에 날씨가 싸늘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지자제-대통령 선거등
유난히 큰 행사가 많아 벌써부터 뜨겁다. 매스컴들이 신년호에 대선 주자들의 여론조사를 보도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지난해 IMF 국제 빚을 간신히 갚아냈다. 그러나 산더미처럼 투입된 공적자금을 보면 아무도 경제가 좋아서 갚아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쫓겨난 실업자가 많다. 대학생들은 졸업해도 취직자리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서민들은 장사가 안돼
생활비 마련을 못해 한숨을 쉰다.

새해 벽두에 머리칼을 쭈뼛하게 하는 외신 또 하나. 미국의 부쉬 대통령이 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포했다는 얘기다. 아프칸 소식이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는다. 테러와의 전쟁은 미국이 선정한 5대 테러국가 북한을 곁에 둔 우리로서는 가슴 조마조마하다.

연말에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독교인들의 모임’에서 강원룡 목사가 하던 말이 기억에 생생하다. “80평생에 오늘처럼 유난히 가슴을 짓누르게
암울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처럼 내년에도 여러분들과 같이 평화롭게 기도드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원로 목사의 말씀이 가슴을 파고드는 것은 미국 측에서 북한이 언제든지 테러를 자행하거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는 핵 폭탄같은나라로 지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테러범들에게 테러기술을 가르치고 생화학 무기 제조법을 가르쳤을지도 모른다.

이럴 때 필자는 수 년전 일본 대마도와 큐슈지역 취재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 지금도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백제인들의 묘소다. 최익현 선생의
비석도 마찬가지다. 모두 고향인 북쪽을 바라다 보고 있다. 찬서리 비바람에도 고국을 바라보면서 눈을 감지 못하는 영령들. 그들은 지금 우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 일제치하에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스러져간 수많은 독립투사들. 6.25 전쟁중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이름 모를 산하에서 흉탄에 숨져간
국군장병들. 이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유업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저 숙여진 고개를 들기 어려운 심정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한숨만 쉴 틈이 없다. 생각해보라. 이 엄동설한에 달러가 없어 기름을 사오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대중교통이 멎어버리고
전기가 끊기며 엘리베이터가 정지돼 혹한에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이 얼어죽는 사태가 오지 않겠는가?

우리는 어떻게든 달러를 벌어야하고 무역거래를 해야한다. 수출을 해서 국제 빚을 갚아야 한다. 머리를 싸매고 신기술을 습득해서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생산해내야 한다. 강력한 힘과 경제력을 비축해서 전쟁의 위험에서 헤어나야 한다. 경제를 활성화하고 취업자리를 늘려야 한다. 해외에도
적극 진출해야 한다.

이런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까? 남녀에 차별을 두어야 할까? 아니다. 모두가 팔을 걷어 부쳐야 한다. 우리는 행주산성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외적이 침입했을 때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모두가 나섰다. 그리고 힘을 합쳐 결국 나라를 지켜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아쉬운 것이 있다. 권율 장군 같은 뛰어난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사리사욕을 버리고 오직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앞장설
지도자가 절실하다. 그 분은 지역감정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혜안과 슬기,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

올해는 우리 나라와 민족에게 어느 해보다 중요한 선택의 해다. IMF의 슬픔과 비탄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다시 나락에
빠지느냐 하는 중요한 길목에 서 있다.

필자는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만큼 권리와 책무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후손들에게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터전을 닦아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멋 훗날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런 조상이 되도록 하자.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나라당 논산·금산지구당(현)/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심장 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 때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도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치아 발치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받을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타 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와 비교하여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출혈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