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치가 뿌리 내려야 한다 날씨가 무더워진 탓인지 요즘 새벽잠을 설치고 나면 간밤에 혹시 무슨 일이나 없었나하며 문간의 신문을 찾는다. 청천벽력과 같은 IMF체제 이후 세상변화가 조마조마한 탓이다. 최근에는 북한 선박들이 함부로 우리 영해를 넘나들고 있다. 부시대통령이 남북대화 지원을 선언했지만 공전하는 세계 조류가 불안하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왜 이다지 초조하고 전전긍긍하는 것 일까. 물어볼 필요없이 정치가 안정되지 못하고 신뢰를 받지 못하는데 있다. 정부여당의 인사가 능력에 우선하지 않고 학벌과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다. 심지어는 로비자금 수수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래서야 공정한 판단과 올바른 결정이 될 수 있을까? 야당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국민우선’ 정치를 선언하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국민을 최우선으로 대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환영할 일이다. 국민 속에 파고들어 국민의 진정한 소리를 듣겠다는 발상이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끌어가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국민의 소리는 언제나 일치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어떤 해법이 가능할까? 바로 전문가와 국민의 소리를 조합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북한 문
한국이 서 있는 자리 사람마다 서있는 자리가 분명하고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공자께서도 가르쳐주었다. ‘나이 30에 입장이 뚜렷해졌다.(三十而立)’고 하는 것은 사람이 철이 들만한 나이인 30이 되었으면 누구도 흔들지 못할 확고부동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나이가 30이 되어도 자기의 설자리를 찾지 못하여 우왕좌왕하는 자는 사람구실을 하기가 어렵다는 뜻으로도 풀이가 된다. 개인만 아니라 국가도 또한 그런 것이다. 대한민국이란 어떤 나라인가. 이 나라의 설 자리는 이미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헌법 1장 1조에 보면 “ⅰ)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ⅱ)대한민국의 주권도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 두마디의 헌법조항이 대한민국의 설 자리를 확고부동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이 헌법이 존속하는 한 대한민국은 이 헌법의 뜻을 위하여 존재하고 이 뜻을 위하여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바꾸어서 말하자면 헌법이 밝혀주는 대한민국의 설자리가 흔들리거나 흔들리다 못해 그발판이 무너져버리면 대한민국은 이미 대한민국이 아닌 것이다. 잘 사는 나라들, 흔히 선진국이라고 일컬어지는 나라들은 헌법이 있으면 그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한나라당에서 ‘우리나라를 발전적으로 뒤바꿔 놓겠다’며 국가혁신위원회를 결성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어떻게 보면 국정의 책임을 지고있는 정부여당이 먼저 손을 대야 할 것 같은 조직을 야당이 앞장서는 모습이다. 우선 누가 시작했던 ‘21세기를 맞아 변해야 살 수 있다’는 관점에서 착안이 신선하다. 그러면 우리는 왜 변해야할까? 어리석은 질문에 서슴없이 튀어나오는 말은 ‘결코 지금 모습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답변이다. 지금 정치가 아니고 지금의 경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서민들의 생활이 어렵고 취업이 안되며 직장인들이 거리로 쫓겨나고 있다. 기업은 부도가 나고 돈이 돌지 않으며 물가가 오르고 있다. 현실에 대한 적절한 해법은 상황에 대한 진단에서 나온다. 정치에 무엇이 문제가 있고 경제에는 무슨 문제가 있는가. 정치인은 왜 비난의 대상이 되고 기업에는 어떤 장애가 있는 것일까. 먼저 정치 현안을 살펴보자. 최근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장관이 취임인사 문건 하나로 물러나는 우여곡절이 발생했다. 하나의 해프닝으로 볼 수 있는 사건이지만 대통령의 국정운용에 큰 부담을 주었다. 정치권이 또다시 신뢰를 잃게 된 것이다. 우리 정부
백제역사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복원하자 21세기의 첫 봄을 맞아 역사문화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과 함께 공주-부여-논산의 백제 테마 여행을 다녀왔다.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 공주에서는 공주산성-공주박물관-곰나루터-송산리 고분, 부여에서는 부여박물관과 정림사탑-부소산성-낙화암-고란사를, 논산에 가서는 계백장군묘-은진미륵-견훤왕묘를 답사했으니 하루로는 아주 빠듯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매우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고 1천3백∼1천5백년전을 오르내리는 고색창연한 역사에 깊은 감회에 젖었었다. 요즘 KBS-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태조 왕건’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처럼 역사는 오늘의 훌륭한 거울이 되고 있다. 백제 부흥운동이 막을 내리는 ‘후삼국시대’를 마감하고 고려시대가 문을 여는 당시 상황이 오늘의 정치현실에 어쩌면 그렇게 시사하는 바가 많고 가리킴을 주는지 잠시 착각과 착시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면 첨단 시대를 맞아서도 왜 역사는 살아 숨쉬고 그토록 가리키는 바가 많은가-.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주인공이고 사람의 체취가 물씬 풍기며 그 기쁨과 한숨, 그리고 눈물속에 흘러가기 때문이다. 역사는 이처럼 미래 사회에 좌표가 되며 버팀목이 되지만 또 하
공원의 꾸준한 보존과 활용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충남의 태안해안국립공원과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다녀왔다.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내륙이나 해상국립공원이지만 이 2곳 모두가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있었다.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과 기암괴석들이 줄을 이었고, 갯벌이 널찍이 발달돼 있으며 이색적인 수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공원의 절대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나라 규모에 비해 적지않은 20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이들 국립공원들에는 공원관리소가 각각 개설돼있어 비교적 보존과 관리 상태가 양호하다. 주차장과 상수도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화장실과 쓰레기 수거상태도 좋은 편이다. 최근에는 음식점·민박등 입주판매시설도 체계적으로 분양돼 비교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공원 운영을 보면서 몇 가지 아쉬운 기억들이 있다. 첫째, 공원보존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공원 활용에는 소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레저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공원 이용자들은 어린이에서 여성, 노인층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분포되는 것이 상식이다. 젊은 청·장년층은 대부분 어드벤쳐와 체험관
일본 외무성의 양면성 강국에게 약하고 소국에게 강한 일본의 외교 1894년이후 100년이상 실시해온 외교관 등용문시험이 올해부터 폐지됐다. 패전전후부터 외무성에 관한 문제는 많이 거론되어 50년간 5번에 걸쳐 개혁을 시도하였지만 정치관료간의 결탁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번에 폐지가 결정된 것은 외무성의 부정부패가 너무 심해 국민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꼬리를 잘라버린 것이다. 외무성의 역사를 살펴 보면 한 나라에의 외교를 담당하는 부서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한심한 집단이다. 미국인들은 일본군의 진주만공격을 일본말로 ‘다마시우치’라고 한다. 이 뜻은 직역하면 ‘속여서 공격하다’라고 하는데 이 내용을 보면 일본 엘리트들의 우둔함이 한눈에 보인다. 1941년 12월 8일 일본은 진주만을 공격, 미국과 전쟁을 개시했다. 일본은 전쟁 ‘선전포고’에 상당하는 최후통지를 하와이 공격 30분전에 미국 국무장관에게 건네주어야 되는데 일본대사관의 태만으로 외교전보처리지정시간에 ‘통지서’가 전달되지 않아 진주만 공격 몇시간후에 전달되었다. 실지업무를 담당했던 외교관 이쿠치는 친구와 트럼프에 가느냐고 이런 중요한 서류를 내버려두고 나갔기 때문에 ‘선전포고’통지서가 결정적으로
여존남비의 시대 ‘남존여비’라는 말은 우리 귀에 익숙하지만 ‘여존남비’라는 낱말은 전혀 익숙하지 않다. 원시시대의 어느 때에 여권이 압도적인 시대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특히, 우리가 익히 아는 농경사회에서는 딸보다 아들의 역할이 매우 컸던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집집마다 아내나 며느리나 시집간 딸이나 모두 아들을 낳기를 기대하였다. 딸이 생기면 집안이 왠통 우울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었다. 맏아들을 맏딸보다 선호하였고 줄줄이 딸만 태어나면 그 엄마는 시댁에 대하여 고개를 들 수 없는 죄인이라고 스스로 느끼면서 남편이 외도하는 사실에 대하여 일언반구도 말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마는 것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주변에도 딸만을 다섯, 여섯 낳는 엄마들이 있었는데 모두가 아들을 낳을 욕심으로 또 낳고 또 낳았지만 딸 밖에 낳지를 못하였다. 그러나 하늘이 그런 불행한 여성을 불쌍하게 여겨 맨 나중에 아주 어린 아들하나를 주시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리하여 어떤 집에는 맨 위의 누나와 맨 끝의 사내동생 사이가 깜깜하게 먼 경우도 있었다. 왜 그토록 아들만 낳으려고 했을까. 그 동기는 매우 현실적인 것이었다. 딸은 아무리 낳아서 키워도 일단 남의
정치위기설에 대하여 경제위기설은 파다하지만 정치위기설을 부르짖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정치가 잘못되어 경제가 잘못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언급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정치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하면 자연 현 정권을 비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알아서 긴다고 하면 좀 지나 친 말이 되겠지만 어쨌건 권위주의적 전통 때문에 대통령을 왕조시대의 임금님으로 착각하 고 권력에 대한 모든 비판을 일단 부도덕한 것으로 치부하는 민심 때문에 그런 것인지도 모 른다. 새로운 정권이 일단 들어서면 여당 정치인은 어떤 잘못이 눈에 띄어도 “이래서 되겠는가” 라는 말을 하지 않는데 여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야권도 그렇다. 새 정권에 시간적 여유를 준다는 의미로 풀이한다면 아량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그것이 결코 아량 이 아니고 일종의 기회주의일 따름이다. 좀 두고보자는 입장이다. 모두가 당리당략에 골몰해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어떤 비판적 발언이 자기자신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우선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발전에는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5년임기가 3년을 넘어서면서부터 야당의 정치인은 기회가 생기면 가차없이 그 정권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회(會)’의 허실 한·중의 日상품 불매운동이 일본 국수주의 아성 무너뜨릴 것 언제나처럼 일본교과서 문제로 한국이 시끄러운 것같다. 한국, 중국의 비난과 공격을 받으면 서 반성은커녕 약50년간 역사왜곡을 해오고있는 일본은 얘기할 가치조차도 없다. 필자는 역 사왜곡의 내용보다는 이것을 둘러싼 일본인들의 더러운 내막을 전하고 싶다. 국정교과서 일본에는 국정교과서가 없고 국가에서 허가한 몇몇 출판사가 역사학자 등에게 집필을 의뢰 하여 문부과학청에 허가를 받아 판매를 한다. 선택된 교과서는 각 지방 교육위원회가 결정 구입하여 각 학교에 납품을 한다. 표면상으로 국정교과서가 없는 것이지 실제 국가가 검정 허가를 하기 때문에 이것은 엄연히 국정교과서인 것이다.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은 일본, 일본 인들에게 만연된 책임회피 무책임한 행정, 행동인 것이다. 국가가 교과서를 작성하지만 외교적으로 한국 중국에 배려를 한 듯 해야하기 때문에 언론출 판자유라고 하는 명목으로 민간회사에게 교과서작성을 시켜 선임된 집필자에게 문부과학청 의 담당자가 집필에 틀림없이 들어가야 할 내용을 서류로 제공하고 있다. 즉 역사왜곡을 일 본국가자체가 강력히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민속주 살리기 노력이 필요하다 영국 스카치위스키/프랑스 코냑/중국 마오타이/일본 사케…’ 전세계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들을 보면 국제적으로 명성이 드높은 민속주들을 한 두개쯤 가지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민속주일수록 맛과 향취가 좋다. 가격도 비싸 한 병에 수십 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하는 명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명주들은 국위선양과 국가 재정 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5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나라는 어떨까. 우리 나라에도 수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막걸리 -동동주와 약주가 있다. 더욱이 문화관광부와 농림부가 각각 무형문화재와 명인으로 지정해 보호-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구려 술로 알려진 ‘계명주’와 백제술로 이름난 ‘소곡주’, 신라 술인 ‘경주법주’는 매우 인상적인 술로 꼽힌다. 이들 민속주는 명절에 선물세트로도 인기가 있고 국내외 귀빈 접대용으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민속주가 해외 수출이 부진하고 아직 국제적인 명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 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것은 우리나라 독특한 음식문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음식문화로서는 발효 음식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우선 모든 김치 젓갈 종류가 그렇고 찌개 간
거인의 죽음 지난 3월21일 세상을 떠난 현대의 정주영씨는 어느 모로 보나 결코 보통사람은 아니었다. 외모가 출중하지는 않았다. 박흥식씨는 자수성가한 뛰어난 기업인으로서 반세기 이상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는데 훤칠한 용모에 귀공자의 풍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정회장은 그렇지 못했다. 그는 한평생을 전부야인(田夫野人)의 모습으로 살았고 언제나 논에서 김매다 새참을 먹으러 올라온 농사꾼의 풍모를 지니고 있었다. 소탈하고 검소하고 부지런한 이 나라의 전형적 농부의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은 휴전선 북쪽에 위치한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소년 정주영의 가슴에는 꿈이 있었다. 그 꿈이 무엇이었던 그는 그 꿈을 실현코자 가출하여 고무신 한 켤레를 끌고 서울에 왔는데 밥을 벌어먹기 위해 막노동도 할 수 밖에 없었다. “고려대학의 중앙도서관을 내가 지었지요” 라고 그가 말하니 그의 말을 듣고 모두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였다. “그 건물은 일제시대에 완공되었는데 현대건설이 생긴 것은 60년대가 아닙니까?” 정 회장은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아니 내가 설계하고 시공했다는 말이 아니고 그 공사장에서 내가 돌을 지고 날
정확한 정책, 예측력이 절실하다. 의료보험의 재정위기가 밝혀지면서 심각한 국정위기를 맞고 있다. 엄청난 공적자금 부담에 의료시스템 부실, 공교육 문제, 신공항 개항, 새만금 사업등을 둘러싼 혼선과 논란이 민심불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금이 오르고 주가는 침체의 늪에서 도대체 헤어날 줄 모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환율까지 급등추세에 있어 혼미상태의 우리 경제가 활로를 찾기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다. 왜 이래야만 되는 것인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좀더 치밀하고 정확한 정책을 마련할 수 는 없는 것인가. 필자는 우리나라가 정확한 진단노력과 예측력이 아주 뒤떨어지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정확한 예측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도 않은 것 같다. 2차 세계대전 때의 사례다. 일본은 연합군에게 저항하기 위해 ‘가미가제’라는 필사적인 방법을 채택했었다. 결사대가 비행기를 타고 군함의 굴뚝을 파고들며 자폭, 연합군의 피해가 적지 않았다. 특히 군함에서 쏘는 어뢰는 출렁이는 파도 때문에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당연히 연합군측에서는 크게 고민할 수밖에. 연합군은 급기야 통계학자와 수학자등 군사전문가들을 동원,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Op
총회(總會)꾼에 울고 웃는 일본기업 백태 기업의 부실경영, 부정부패 원인 돼 총회꾼이라는 직업은 한국사람에게는 생소한 직업일 것이다. 나는 총회꾼이라는 직업을 20살때인가 읽은 일본소설에서 처음 알고 많은 의문이 있었지만 일본에 와서야 겨우 그 뜻을 알게 되었다. 총회꾼이라는 것은 일본기업의 성적인 비밀주의, 은폐주의, 파벌주의, 권력투쟁에서 오는 일본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총회꾼의 존재는 일본인이라면 누구든지 다 알고 있고 회사측이나 경찰 측에서도 인정해왔으며 서로 돈을 주고 받으며 묵인해 온 것이 사실이다. 파벌싸움이 총회꾼 양산 그러나 이러한 총회꾼의 일이 큰 사건으로 발전된 것이 1996년 4월 1일 일본4대 증권회사(‘노무라’, ‘타이와’, ‘야마아치’, ‘닛코’)와 제일은행의 부정 발각 사건이었다. 이 5개의 회사를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논 것이 하찮은 인간이면서 거대한 총회꾼인 ‘코이케’였다. 5개의 회사가 10년간 코이케에게 지불한 금액은 7억엔에 달한다. 세계에서도 10대안에 손꼽히는 초 인류기업이 하찮은 개인에게 거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됐던 이유는 복잡하기는 커녕 너무나 간단하다. 대부분 파벌 싸움이 많은데 그 파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