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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무돈칼럼]총회꾼에 울고 웃는 일본기업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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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總會)꾼에 울고 웃는 일본기업 백태


기업의 부실경영, 부정부패 원인 돼


총회꾼이라는
직업은 한국사람에게는 생소한 직업일 것이다. 나는 총회꾼이라는 직업을 20살때인가 읽은 일본소설에서 처음 알고 많은 의문이 있었지만 일본에
와서야 겨우 그 뜻을 알게 되었다.


총회꾼이라는 것은 일본기업의 성적인 비밀주의, 은폐주의, 파벌주의, 권력투쟁에서 오는 일본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총회꾼의 존재는 일본인이라면 누구든지 다 알고 있고 회사측이나 경찰 측에서도 인정해왔으며 서로 돈을 주고 받으며 묵인해 온 것이 사실이다.


파벌싸움이 총회꾼 양산


그러나 이러한 총회꾼의 일이 큰 사건으로 발전된 것이 1996년 4월 1일 일본4대 증권회사(‘노무라’, ‘타이와’, ‘야마아치’, ‘닛코’)와
제일은행의 부정 발각 사건이었다. 이 5개의 회사를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논 것이 하찮은 인간이면서 거대한 총회꾼인 ‘코이케’였다. 5개의
회사가 10년간 코이케에게 지불한 금액은 7억엔에 달한다. 세계에서도 10대안에 손꼽히는 초 인류기업이 하찮은 개인에게 거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됐던 이유는 복잡하기는 커녕 너무나 간단하다.


대부분 파벌 싸움이 많은데 그 파벌싸움이라는 것은, 창업자계통의 파벌과 일반중역의 주도권 싸움을 말한다.


그 양파벌의 우두머리에 의해 출세가 결정되는데 아부를 잘 못하는 사람은 출세를 못한다는것은 거의 100%이다. 하나 더 보태서, 위의
사람들의 명령에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한다.


이런 파벌싸움에서 오는 경영부진, 경영실패, 부당인사, 부당승진, 부정부패, 부정채용등의 비리를 총회꾼이 철저하게 조사하여 주식총회에서
경영진들의 사장퇴진, 전무퇴진등의 방법으로 공격한다. 공격의 Target이 되는 사장이나 전무등은 스캔들을 무서워하고 사장직의 퇴진은 더더욱
무서워하기 때문에 구린내나는 부분의 정보를 세상에 나가게 하지 않기 위해서 총회꾼과 타협을 봐야하며 타협을 보지 않고는 사장직을 지키기 어렵다.
즉, 경영진들은 자기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권리를 이용해서 회사를 실제로 사물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민주적인 주식회사 system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의 기업의 사장들과 틀린점이 아무것도 없다.


이러한 주식회사 경영진들의 약점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있는 자들이 총회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총회꾼들은 일본 주식회사 주변에서
번식하고 있으며 총회꾼의 회사에 대한 공갈협박은 비일비재하며 이러한 총회꾼의 행위를 막기 위해서 거물의 총회꾼을 따로 계약해서 주주총회를 운영하는
회사가 많다. 일본 주식회사 주주총회는 이러한 총회꾼들의 주주총회 참석을 막기 위하여 수천, 수만개의 회사가 한날한시에 주주총회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기도 한다.


앞서 밝힌 5개 회사의 사건이 발각됐을 때 각 회사에는 VIP구좌라는 것이 발견 되었다. 그 리스트에는 전직 수상이 3명 있었으며 현역
국회의원도 다수 있었고 다수의 관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즉, 일본을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명색이 수상을 했던
자들이 뒷구멍으로 증권회사에 부탁하여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상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소인배보다도 더 못한 인간들이다.


한국인만 억울하게 당해


그러나 이 사건에서 제일 불쌍했던 것은 결국 한국인이었다. 전직 수상도 포함되어 있었고 국회의원들도 수없이 많았지만 왠지 모르게 매스컴의
target이 된 것은, 일본인으로 귀화한 국회의원 ‘아라이’라고 하는 한국인이였다. 매스컴들은 이 사건의 원인이 된 고위관계자들은 그다지
공격하지 않았다. 물론 국회의원이나 관료는 더욱 공격하지 못했다. 문제의 회사들은 어느정도 공격 당했지만 왠지 모르게 ‘아라이’라는 사람에게
전 매스컴이 집중해 매일 공격을 해댔다. 아라이 본인은 절대로 증권회사에게 돈을 벌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고 그런 부정을 할 인간도 못된다고
우겼지만 VIP list에 있는 다른 국회의원 관료들의 증거서류는 나오지 않았고 ‘아라이’가 증권회사에 부탁한 서류등의 증거물들만 쏟아져 나왔다.
결국은 자기 결백을 증명한다고 하며 자살한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되고 말았었다. 이것은 VIP List에 있는 정계의 권력자가 자기들의 부정과
국회의원으로서의 moral과 책임감을 추궁당할 것이 무서워 ‘아라이’를 target으로 삼아 사회의 비난을 그쪽으로 집중되도록

권력과 돈을 이용해 한국인 한 명을 벌레처럼 죽인 것이다.


이 사건에서 아라이 이외에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최고 경영진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 말단 중역들이었다. 이들은 사건의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자살을 했으나 경영진들은 한명도 잡히지 않았으며 재판중인 사람은 한명정도 있다. 5개의 회사중에서 2개의 회사는 자기파산 신고를 하여 지금
처리중에 있으며 사원들은 전부다 해고됐고 그중 재취직을 한 사람은 60%이며 나머지 40%는 전부 실업자가 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사원들의 처리, 사건에 대한 반성등에 대해서 경영진들은 일체 침묵을 지키고 있고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러한 총회꾼의 범죄를 막기 위해서 경찰과 합동으로 많은 대책을 세우고는 있지만, 위와 같은 경영자들의 생각과 일본회사system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정부나 경찰의 자세에 대답하기 위해서라도, 각 회사들이 총회꾼에게 약점을
안 잡히기 위해 깨끗한 회사운영을 하려하는 회사들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대기업일수록 총회꾼에 의지하려한다.


이러한 사건들이 재계에 문제점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99년 12월에는 대기업인 ‘요쿠르트’사가 총회꾼에게 7,000만엔을 줬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사회에 무리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일본회사들의 경영진들은 총회꾼을 없애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기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있기 때문에 총회꾼의 문제가 생길 것은 나중의 일로
생각하고 회사경영에 대해서 공격을 해오는 총회꾼을 막기위해 또다른 총회꾼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총회꾼이 체포되었을 때 총회꾼이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에 관해 전부 털어놓지 못하게 하도록 정치가나 회사측이 유명한
변호사나 판사를 매수하여 형량을 가볍게 하고 빨리 출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이고 보니 총회꾼이 없어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하여튼 일본인들은 어떤 직종에서도 moral이라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고 전부 돈으로 움직 이는 돈벌레처럼 보일때가 많다.


위 내용은 본지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 돈 (재일교포 작가)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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