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국내에서 유일한 바위자고새 농장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보양식품인 불가리아 황제새와 유사 김일성 생존시 그의 장수비결이자 보양식품으로 특별기편을 보내 수입하여 즐겼고, 김일성 사후 김정일 또한 아버지가 누리던 정력을 누리고 싶어 수입한다는 황제새가 강원도 홍천의 한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하여 찾아가 보았다. 원산지는 불가리아 남부의 산악 고원지이며 불가리아어로 ‘황제새’라는 이 야생조류는, 높은 바위산의 건조한 기후지대에서만 서식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것. 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테미너식 이라고 할까? 처음 불가리아 제국을 건국한 이 나라의 전설적 왕인 ‘아스파루’의 용맹성도 이 새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전해 내려 온다고 한다. 조금은 특이한 야생상태의 이 황제새를 불가리아 정부의 한 연구기관(불가리아 국립 임업시험장)에서 대량 사육하는데 성공했고 이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 바로 북한이었다. 보양식품으로서의 뛰어난 효능 때문에 김일성 생존시에는 이 새와 알을 매년 대량으로 수입해서 상식했던 것이다. 인공 사육에 성공한 자고새는… 조류도감에 나오는 바위 자고새의 학명은 Alectoris graeca. 꿩목(目) 메추리
시사뉴스 “우리나라 예술진흥 정책의 세 가지 주요 현안” 예술, 이젠 자립할 수 있는 지원 이뤄져야… “제가 무엇보다 주목하는 것은 지원을 함으로써 지원을 받는 쪽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에서 지원이 행해지는가 하는 점입니다.” 민예총 대강당에서 있었던 ‘우리나라 예술진흥 정책의 세 가지 주요 현안’의 기조 강연에서 김명곤씨는 배우가 아닌 ‘국립극장장’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문화예술계에 행해지는 지원 및 제도는 그 시행을 통해 점차 지원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결국엔 자신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이다. 지원 의존적인, 더 나아가 지원 종속적인 공연이 있다는 지적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지원 문제를 포함, 이번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민예총)이 주최한 문화정책포럼은 세 가지 주요 현안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세 가지 현안, 문제는? ‘우리나라 예술진흥 정책의 세 가지 주요 현안’에 대한 포럼의 첫 번째 발제는 문예진흥기금 모금폐지와 그 대안에 대한 것으로, 문화예술진흥원 기금개발운영팀장 장정진씨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지난 1973년부터 실시된 문예진흥기금 모금은 바로 ‘문화시설 입장료’에
시사뉴스 ♠스윙글 싱어즈 5번의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아카펠라 그룹 ‘스윙글 싱어즈’가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것이 음악이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연주한다’는 모토로 단원 개개인의 독특한 보이스컬러와 절묘한 하모니를 자랑한다. 눈을 즐겁게하는 재치있는 무대 매너가 압권. 이번 공연에서는 정통 클래식보다 재즈적인 화성을 많이 사용하여 쇼적인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재즈, 클래식곡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캐롤도 들을 수 있다. 인간의 목소리가 다른 어떤 악기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12월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월5일/ 호암아트홀02) 751-9606~10 ♠춘사 나운규 탄생 1백주년 기념 자료전 11월 22일은 남북 공히 민족영화로 꼽는 영화 ‘아리랑’의 감독·주연·작가인 춘사 나운규 탄생 1백주년이다. 나운규의 영화정신과 아리랑정신(저항·연대)을 이 시대에 발현한다는 모토아래 한민족아리랑연합회와 시공테크가 공동으로 자료전을 기획했다. 전시회에는 나운규의 생애와 활동 관련 서적, 문서, 음반, 악보, 사진, 포스터 등 각종 자료가 전시된다. 그 외 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가 ‘아리랑은 어떻게 하여 민족의
시사뉴스 ♠영화 속의 오폐라 국제오페라단이 클래식 공연의 대중화를 위한 기획으로 영화 속 오페라곡을 영화 영상과 함께 연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영화와 오페라의 하이라이트와 나레이터의 해설로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타이타닉’을 비롯해서 ‘쇼생크탈출’, ‘미세스 다웃파이어’, ‘꼬마돼지 베이브’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 속 음악을 선사한다. 가을밤의 낭만을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다. 고정돼 있는 음악적 관념을 깨고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것이 공연취지. 11월30일까지 매주 금,토,일/ 코엑스 유밀레극장 02) 516-0896 ♠ 마당놀이- 심청전 지난해부터 MBC와 결별하고 별도로 공연하기 시작한 극단 미추(대표 손진책)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관록을 자랑하는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등이 변함없는 입담과 재치로 패륜과 패악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도덕적 둔감증을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꼬집는다. 국립극장 야외마당에 온풍시설이 완비된 국내 최초의 마당놀이 전용 천막극장에서 공연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공연시기와 소재가 비슷한 MBC ‘심봉사 심봤다’ (02)789-3
시사뉴스 충무로에 쏟아지는 色다른 영화 성애영화 봇물, 다양한 방식으로 성담론 제시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두 남녀가 맞선을 본다. 어색한 대화가 흐르고 둘은 식사하러 간다. 식사를 끝낸 둘은 아무렇지도 않게 섹스를 한다. 여자가 묻는다. “뭐하세요?” “중학교 선생이에요. 도덕.” 지루한 섹스를 끝내고 “우린 서로 맞지 않는 것 같네요”하면서 그들은 헤어진다. 섹스를 밥 먹고 차 마시는 일상의 행동 중 하나로 표현한 영화 ‘사자성어’의 첫 번째 에피소드 ‘하지’의 장면이다. ‘성’을 소재로 독특한 발상을 한다. 최근 극장가에는 이처럼 성을 다룬 영화가 많다. ‘로드무비’를 비롯해서 ‘몽정기’, ‘밀애’, ‘사자성어’에 이르기까지 접근방식과 주제가 다양한 성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제한상영’ 등급 판정으로 화제가 되었던 70대 노인들의 성을 다룬 ‘죽어도 좋아’도 지난 10월30일‘18세 이상 상영가’ 판정을 받아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성에 대한 진지한 문제제기 돋보여 성을 다룬 영화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단지 성에 대한 진지한 문제제기를 하는 영화는 묻히고 남녀간의 농도짙은 베드신에 치우친 영화만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향이 있었다. 이것이 요즘
언더그라운드, 그들의 미래는? 국가적 지원 및 자생적인 고급문화를 형성해야… 카바레 사운드 레이블의 이승호씨는 “왜 언론에 소개되는 언더그라운드밴드들은 라면 먹는 모습만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음악을 하면 배고프다’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듯 언더그라운드 종사자들의 생활이 불쌍하게 비추어 지는 것이다. 실상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생활하는 건 맞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에서 ‘라면’을 연상케하는 이미지는 이제 싫다는 것이다. 인디 밴드의 과거와 현재 90년대 활성화되기 시작한 인디 밴드는 홍대와 신촌 앞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주로 클럽을 통해 대중화되었고, 실력을 쌓은 운 좋은 밴드들은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며 공중파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되었다. 크라잉넛, 체리필터, 자우림의 김현아 등이 인디에서 활동하던 뮤지션들이다. 90년 대 말 <인디, 롤링기획, 재머스, 라디오, 강아지, 여자화장실, 카라레 사운드> 등 10여 개가 넘는 레이블사가 생겨났고, 96년 드럭 컴필레이션앨범 <Our Nation>과 97년 클럽 재머스 소속 밴드들이 참여해서 만든 <락닭의 울음소리>가 기대이상의 판매고를
강원경찰의 역사는 민중의 역사 1만 2,000여점의 각종 경찰 유물이 한자리에 강원 경찰의 발자취와 활약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강원경찰박물관>이 오는 10월 17일 개관된다. 서울·부산 지방경찰청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개관되는 강원경찰박물관에는 시·군경찰서와 개인등으로부터 기증받아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친 각종 유물 약 1만 2,000여점이 소장돼 있으며, 그 가운데 선별한 800여점을 상시 전시 한다. ‘경찰’이라고 하는 딱딱하고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 조선시대로부터 갑오경장·일제 강점기를 거쳐 경무부·치안국·치안본부 그리고 최근 경찰청시대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고 이색적인 유물이 망라돼 있는 강원경찰박물관은 현 전용찬 강원경찰청장(치안감)이 부임하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비예산사업의 산물이다. 박물관은 조선시대관, 건국·구국·호국 경찰관, 봉사하는 민주경찰관 등 3개관으로 구분돼 있으며 인물·총기·장비·문서등을 시대와 주제별로 나누어 전시해두고 있다. 강원경찰박물관은 … 우리나라 경찰은 해방의 환희와 함께 정치적·사회적 격동기의 와중에서 정부수립의 터전을 마련한 건국경찰로 성장해 왔다. 또한 6·25전란시에는 국군과 함께 구국의 역군
♠ 오페라 ‘리골레토’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 세계3대 테너 중 한명인 파파로티의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한 이 곡이 바로 오페라 ‘리골레토’의 삽입곡이다. 좀 안 어울리긴 하지만 CF ‘하이마트’의 패러디 곡으로 삽입되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리골레토’는 극중 주인공의 이름이다. 광대이기도 한 리골레토는 대단한 호색가인 만토바공작을 도와주는 일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숨겨놓은 외동딸 질다마저도 농락당하고, 질다는 만토바공작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게 되는 안타까운 내용의 오페라이다. 정통 오페라 중 음악과 연극이 가장 완벽한 조화를 이룬 오페라로 평가 받고 있으며,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김수정 등 이 출연한다. ♠ 뮤지컬 ‘헤이 걸!’(hey girl)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결혼을 하지 않으면 어른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혼을 했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은 엄마는 모성애를 알 수가 없다. 그 만큼 자신의 삶에서 타인과의 관계에 적응하기 위한 ‘인내’와 자신을 포기하는 ‘고통’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카펠라 뮤지컬 ‘헤이 걸’은 이러한 ‘인내’와 ‘고통’을 바탕으로 임신에 관한 진실 또는 오해를
‘유전자공학’은 어떤 분야인가? 생명과 진화의 비밀암호 코드는 더 이상 1급 비밀이 아니다! ‘Molecular Farming’, ‘Edible Plant Vaccine’, ‘Phytoremediation’, ‘Seed Oil Modification’ 등은 식물 유전공학의 ‘응용분야’를 나열한 것이다. 유용단백질을 식물을 통하여 얻기도 하고, 질병에 걸렸을 때는 식물이 백신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점막을 통하여 감염되는 질병 원인균의 항원유전자를 식물에 도입하여 식물로 하여금 병원균과 같은 항원을 만들게 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백신화’된 식물을 섭취하기만 하면 된다. 한동안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양과 식물들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심지어는 사람의 복제까지도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유전자공학’은 도대체 어떤 분야인가? 우리들의 시선을 끌던 사건들에서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머리가 아파진다. 절대 녹녹한 학문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이상 알고 싶어하지 않는 ‘수박 겉핥기 파’들이 선무당이 되어 여론을 형성할 때라면 아슬아슬하기 조차 하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유전자학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와 사진으
삶의 거울이 될 수 있는 영화적 소재 절제된 멜로드라마 ‘비밀’ 우리는 곧잘 남의 삶을 들여다보기를 즐겨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남의 삶을 엿보는데 그치지 않고,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요즈음 우리 영화를 보면 소재와 장르가 예전에 비해 많이 다양해졌음을 느낄 수가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우리영화 ‘중독’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산 사람의 몸 속에 들어와 사는 ‘빙의’ 라고 하는 독특한 내용을 소재로 삼고 있다. 내 몸은 죽고 다른 사람의 몸을 빌어 살아간다면?… 개봉 전부터 ‘중독’과 비교되었던 영화 ‘비밀’은 교통사고를 당한 두 모녀의 ‘빙의’를 통해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슬프고 아름답게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는 내용으로 만들어 간다. 1998년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인데, 작가는 이미 ‘비밀’의 구상을 10년 전에 해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SF환타지가 암울한 상황에 처한 시기여서 미스터리 소설에 그러한 요소를 가미하는데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한다. 다행히 ‘딸이 아내’라는 이색적인 소재는 관객들에게
용이 날고 봉황이 운다 화려한 빛의 향연 ‘천하제일 중국 등축제’ 스산한 가을밤, 호롱불 밑에서 외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듣던 어린 시절엔, 해가 기울면 집집마다 대문밖에 등을 걸고 길을 밝혔다. 눈 감고도 찾아올 그 길을 조심하라고, 어서 찾아오라고 골목길엔 초롱초롱 등불이 걸렸다. 눈부신 유리알 전구와 화려한 네온사인에 밀려 자취를 감춘 등불이 도심에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 김포공항 청사 앞 1만 4,000여평의 잔디밭이 해가 지면 불야성으로 변모한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등불들이 용과 봉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ㆍ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천하제일 중국 등축제’가 11월 3일까지 찬란한 빛으로 진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불야성을 이뤘네 모양은 사찰의 일주문과 비슷하지만 외양은 화려한 장식과 붉은 빛으로 치장한 영빈문을 지나 행사장에 들어서면 진귀하고 화려한 조형물들이 교태 부리듯 관람객을 유혹한다. 학의 군무를 형상화한 ‘학무봉래’의 흰 빛이 관람객의 발걸음을 가장 먼저 잡는다. 학들의 군무를 뒤로 하고 왼편으로 들어서면 앞발을 고추세운 장룡(長龍)이 두 눈을 부라리고 있다. 막 뽑아낸 쇳물처럼 역동적인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는 ‘백미장룡’의 웅장
빨갛게 물든 산 파랗게 높은 하늘 숨겨진 비경, 한가로운 단풍나들이 5선 온 산하가 붉고 노랗게 물드는 10월. 가을의 전령사들은 이미 설악산, 오대산 등을 붉게 물들이며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현재 설악산 정상부위를 물들인 단풍은 오는 14일쯤 절정(산 전체의 8할이상 물들었을 때)을 이룰 전망이며, 오대산 15일, 속리산 16일, 치악산 20일, 지리산 22일, 내장산은 11월 3일쯤 최고의 빛깔로 화려한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산과 계곡을 휘감는 화려한 가을의 향연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잊을 수 없는 가을 추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유명 단풍여행지들은 넘쳐나는 인파로 기분이 상하기 쉽다. 올해는 고즈넉이 산새소리와 풀꽃내음을 맡으며 단풍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아름다운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단풍여행지를 추천했다. 명지산-경기 가평군 북한강 굽이 따라 저마다 한 가지씩 추억이 있을 법한 경춘가도를 타고 가을이 주는 색채의 마술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형형색색의 단풍나무 터널을 따라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경기도 가평에 있는 명지산이다. 강원도의 산악미와 계곡미를 함께
‘CU@K-리그’, 세 달만에 잊혀진 약속 오심, 경기장 폭력, 언론 장삿속 등으로 텅텅 빈 경기장 2위 안양과 7위 부산의 경기가 열린 9월25일 안양공설운동장. 월드컵의 열기는 어디가고 마치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는 몇몇 사람만 남은 극장처럼 관중석은 썰렁했다. 눈짐작으로도 채 2,000명이 안 돼 보였다. “한 달 전에 김남일하고 안드레가 싸운 다음부터 사람들이 축구보러 거의 안 와요.” 경기장을 찾은 비산초등학교 4학년 변한준 군은 관중이 줄어든 이유를 나름대로 이렇게 설명했다. 이 어린이의 말에는 선수들에 대한 원망이 묻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책임을 선수들에게만 전가할 수는 없다. 그 외에도 심판들의 편파 판정과 오심, 승부욕이 지나쳐 경기를 지연시키는 감독, 서포터스들의 빗나간 사랑, 언론의 장삿속 등이 어우러져 프로축구는 세 달만에 불씨를 스스로 꺼뜨려 버렸다. 올해 일정의 3분의 2가량을 소화한 현재, ‘CU@K-리그’라는 약속을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끄집어내 다시 한 번 불씨를 살리기에는 너무 늦은 것일까? “관중 수 지난해 수준보다도 적어” ·이날 경기에서 전반 6분 안양이 첫골을 넣었다. 그러나 함께 기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