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연말이 다가오는 시즌. 바야흐로 술 마시는 계절을 맞이해 음주 문화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때다. 음주에 관대한 한국문화는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최근 고시원 방화, 처남 재혼반대 살해 등 각종 묻지마 범죄와 자살 등의 사회적 문제가 취중 상태에서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놈의 술이 웬수’인 것이다. 트렁크 애인가두고 만취 운전 지난 11월17일에는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30대 남자가 애인을 야구방망이로 위협해 차량 트렁크에 감금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범죄는 연인이 함께 술을 마신 뒤 다툼을 벌인 끝에 일어났다. 남자가 애인을 트렁크에 태우고 주차장을 돌다 다른 차와 충돌했고, 이로써 경찰이 남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조사하게 됐는데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6%로 나타났다. 지난 11월7일에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가출 여중생들에게 술을 먹인 뒤 집단 성폭행한 고등학생 3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11월16일에는 여중생이 채팅에서 만난 남학생들과 술을 마시다 사망하는 사건도 일어났고, 술에 취하기만 하면 자신에게 장애인임을 비하하고 모욕을 주는 피해자를 살해하려던 사건도 있었다. 사실상
사표 확 던지고 싶다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품속에 사표를 넣어 다니면서도 언제 잘릴까 전전긍긍하는 것이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악화에 회사의 경영악화 및 실적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 감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직장 내 분위기도 스트레스가 늘어가고 직장인들은 각종 눈치작전에 아부까지 몸사리기 바쁘다. 칼바람의 시대에 직장인들은 각종 노하우로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불안감 커졌다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등의 소식이 들려오면서 요즘 직장 가는 때 이른 한파가 불어 닥치는 분위기다. 직장인들의 감원 불안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1648명을 대상으로 ‘최근 감원 불안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8.8%(805명)가 최근 감원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이 감원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감원 불안감이 커진 이유에 대해서는 역시 회사 경영상태나 실적이 좋지 않고,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문제는 감원에 대한 불안감이 막연한 것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재직중인
경찰이 장안대 일대서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3개월.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업소의 3분의 2가 문을 닫는 성과를 안았지만 성매매 여종업원의 잇단 자살 등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경찰의 성매매 단속의지는 확고하나, 성매매 업소 관련자들의 반발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성전(性戰) 2라운드에 돌입이 예고된다. 극심한 생활고 비관 장안동 일대 성매매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마시술소 여종업원 2명이 잇따라 자살하는 일이 벌어져 ‘성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 숨죽여 지내왔던 업소들이 여종업원의 잇단 자살을 계기로 ‘생존권’을 주장하며 단결할 조짐이고 경찰들에게 추가 뇌물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터다. 이에 대해 경찰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는 못하지만 “불법 성매매 단속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맞불을 놓고 있어 장안동 일대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1일 장안동의 한 안마시술소에서 목숨을 끊은 여종업원 ㄱ씨(26세)는 “(경찰이)좀 기다려주지 왜 이렇게 단속을 서두르나‘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ㄴ씨가 일하던 안마시술소는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영업이 정지된 상태였다. 그 전날에도 또 다른 안마시술서에 다니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동 시간은 많으나 노동 생산성은 거의 최하위 수준이다. 공부만 죽어라 하면서도 꼴지를 면하지 못하는 학생인 셈이다. 그만큼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 생산성은 일하는 시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말이 있다. 여가 지수는 곧 창조력 지수 미래사회의 국가 경쟁력은 노동시간의 양으로 확보되지 않는다. 여가 경쟁력강화는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며 이를 위해 현 여가 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여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의 경쟁력 원천은 무형가치(지식, 정보, 문화 등)를 지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요구되는 창의성 자체다. 따라서 이러한 국가의 창의력 지수는 국민들의 여가생활 활성화를 통해 축적된 문화적 소양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특히, 우리 사회는 고령화와 저출산, 다문화, 기후환경 등의 전반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으로, 참살이, 친환경 등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요구가 증대되고 이에 따라 새로운 여가수요가 확대되고 다양화되면서 과거와 구별되는 새로운 여가환경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여가 경쟁력에 대한 종합적인
법조계의 고질적 병폐인 ‘전관예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최종 근무법원에서 판검사로 있으면서 진행 중이던 사건을 퇴직 후 변호사로 사건을 수임한다거나, 최종 근무지에서 변호사로 개업해 그렇지 않은 변호사보다 사건 수임을 많이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법조계 ‘유전무죄 무전유죄’ 전관예우는 전직 판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해 맡은 소송에 대해 검찰이 ‘전관’을 예우한다는 차원에서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특혜를 말하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법조계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왔다. 전관예우에 따른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전관’에 대한 특혜관행은 다소 수그러든 점이 없지 않지만, 이들이 사건을 싹쓸이 해 간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관예우’의 실태는 변호사 개업을 한 고위법관들이 퇴직 전 자신이 근무하던 법원의 사건을 퇴임 후 수임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하반기 형사사건 수임건수 상위 20위 안에 들었던 변호사 가운데 17명이 최종 근무법원에서 개업한 판·검사 출신으로 밝혀졌다. 형사사건 수임 건수 1위에 오른 조 모 변호사는 대전지검에서 퇴직한 뒤 이 지역에
주가는 떨어지고 물가는 올라가고 취업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인 현 세태에서 88만원 세대들은 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대학가에도 예전의 낭만은 찾아버리기 어렵게 됐다. 등록금도 버거워 돈 빌려 다니기 급급한 것이 현실. 그나마 휴학이라도 안 하면 다행이다. 취업난 장기화 “허리띠 졸라맨다” 대학생 이씨는 계획 중이던 어학연수를 포기했다. 대학 인플레이션에 취업난이 심한 요즘 어학연수는 이력서에 써 놓는 기본 스펙이라 무리해서 준비했지만 환율이 너무 치솟아 그나마도 힘들게 된 것. 주가가 반토막 나고 제 2의 IMF 설에 직장마저 위태로워진 부모님을 뵐 면목도 없게 된 이씨는 용돈을 안 받고 생활하기 위해 요즘 친구들도 잘 만나지 않는다. 어학연수 대신 인터넷을 통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386세대들은 혼자 밥먹고 혼자 공부하고 도서관에만 처박혀 있는 이씨 같은 요즘 대학생들보고 ‘낭만이 없다’ ‘개인적이다’며 혀를 끌끌 찬다. 하지만 88만원 세대에겐 그 같은 비난도 배부른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 시절이야 술 마시고 토론하며 대학생활 보내도 대기업 취직하고 사회 주류가 될 수 있었지만 지금 너도 나도
1989년 12월 ‘정경뉴스’라는 제호로 출발한 주간 시사뉴스가 2008년 10월를 계기로 창간 20주 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격려로 주간 시사뉴스를 지켜봐 준 각계각층의 독자들이 보내주신 축하메시지에 전 임직원들은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축하메시지는 무순위로 1~2차례로 나눠 모든 독자분들과 의미를 함께 나눌 계획입니다. 신뢰받는 정론지로 발전… 정론직필의 자세를 올곧이 지켜오며 독자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애써온 ‘시사뉴스’의 창간 20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는 지난날의 산업화, 민주화의 성취를 바탕으로 선진화를 향한 힘찬 전진을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는 역사의 진보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오랜 경제적 침체 속에서, 다양한 이해의 분출이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민주사회를 떠받치는 기둥인 언론의 역할과 책임은 다른 무엇보다 크고 중요합니다. 창간 20돌을 맞은 시사뉴스가 균형 잡힌 보도, 깊이 있는 분석과 논평으로 독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대한민국 선진화의 길을 밝히는 지혜로운
지난 9월 탤런트 안재환의 자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국민스타 최진실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이 전해져 다시 한 번 큰 충격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2일 탤런트 최진실이 자신의 집 욕실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매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대의 아이콘’이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그녀가 왜 자살을 선택해야 했는지, 연예계는 물론 온 국민은 믿을 수 없는 충격에 사로잡혔다. 경찰은 그녀의 사인을 “악성루머에 시달린 충동 자살”로 추정했다. 우리 사회의 자살문제는 이미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유명인의 자살’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살을 미화하고 그들을 따라하는 모방자살을 불러온다는 데 있다. 베르테르 효과 현실화 탤런트 안재환에 이어, 국민스타인 최진실마저 자살을 하자,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방식의 자살사건이 일어나 ‘베르테르 효과’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베르테르 효과란 독일의 괴테가 출간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극중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자살하자, 그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의 자살이 실제로 급증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실제로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동안 시사뉴스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10월15일, 시사뉴스는 갖은 풍파와 역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신념으로 창간 20돌을 맞게 됐다. 중소언론 매체로선 유일무이하게 성인식을 치르게 된 것이다. 지난 1989년 첫 발을 내딛은 ‘시사뉴스(당시 시사정경)’ 창간사에는 민중의 외침을 감싸 안은 정론직필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다. 창간호의 광주 민주화항쟁 참사 공개를 비롯해 재벌기업들의 정경유착, 대기업의 노동자 탄압, 국가 고위기관의 비리 폭로 등 권력과 자본의 힘에 굴하지 않고 오직 민중의 편에서 붓 들기를 멈추지 않았다. 시사뉴스가 걸어온 20년 길을 되돌아본다. 창간호 5판 인쇄 8만부라는 경이로운 기록 세워 시사뉴스는 창간호에서 광주민주화항쟁 10주기를 맞아 계엄군의 공식 발포시기인 1980년 5월21일(정부의 주장대로라면) 이전에 발견된 처참한 시신들의 사진과 금남로를 가득 메운 민주화의 열기 등을 담은 화보를 게재했고 이는 국내·외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국민의 이름을 가진 정통정권이 아니었던 1980년, 시사뉴스의 광주항쟁 화보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국민들은 경악하고 분노했다. 보도가 나간 직후, 국가안전기
멜라민 파동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중국 식품에 대한 불신은 중국산 전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과연 ‘메이드 인 코리아’는 믿을 만 할까? 멜라민만 아니라면 다 괜찮을까? 식품안전청이 멜라민의 문제를 알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불거지면서 한국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저감대책 내놓지만 불안 해소는 어려워 대표적인 식품 첨가물 타르색소, 안식향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 MSG이 국내 대기업의 과자들은 얼마나 들어있을까?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기업들이 첨가제를 줄이기 위한 약속과 노력을 꾸준히 보여왔다. 하지만 여전히 과자는 안심하고 먹을 것은 못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환경정의의 조사에 의하면 대체로 안식향산나트륨은 제거되는 추세지만 타르색소는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다. 동아오츠카의 경우 오란씨에 대한 타르색소(적색 2호, 황색 4호, 청색 1호) 제거 계획에 대해 적색 2호를 적색 40호로 바꾸었을 뿐 적극적인 저감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포카리스웨트에 대한 MSG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롯데칠성은 보다 적극적인 저감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006년 불법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가 재현될 조짐이다. 바다이야기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후 정부는 대대적인 단속을 했고 곧 잠잠해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제2, 제3의 바다이야기가 정부의 눈을 피해 더 음지로, 더 은밀하게 독버섯처럼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방법도 천태만상. 2008년 불법 사행성 게임의 현주소를 추적해 본다. 지능적인 영업 행태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경찰은 불법 사행성 게임 단속에 칼날을 세웠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게임장 업주들은 게릴라식으로 영업장소를 옮겨 다니며 단기간 영업을 하고 있고, 업종을 변경해 전체 이용이 가능한 게임을 교묘히 개·변조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다이야기류 불법게임과 합법을 가장한 불법 개·변조 게임물, 온라인 도박게임 등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공개한 ‘불법게임물감시단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1월13일부터 올 9월22일 현재까지 모두 641건에 708종 2만7172대의 불법 사행성 게임물이 적발됐다. 이들 게임물들은 고배당, 연타 등이 가능하도록 불법 변조돼 있었으며 적발된 게임물 가운데는 바다
재정 및 경영상태가 부실한 상조(相助)서비스 업체의 난립으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품격 있는 죽음을 맞는 웰다잉(Well dying) 시대가 오면서 향후 상조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07년 4월말 현재 상조서비스 시장규모는 회원 215만명에 3조원 규모(한국상조연합회 기준)를 육박하고 있어 관련법안 마련이 절실한 형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지난 26일 “장례서비스를 주로 하는 상조업은 유사보험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적용 법률이 부재한 상태로 상조업체가 도산했을 때 소비자들에 대한 약속 불이행 및 불입금 환불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권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상조업 관련 상담 및 피해구제 사례가 매년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초부터 8월까지 발생한 소비자상담 건수만 841건, 피해구제 사례는 159건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안 접수된 상담 피해구제 건수와 맞먹는 것으로 지난해는 상담 833건에 피해구제 136건이었다. 회원 돈으로 돈잔치, 경영부실 악순환
고등학교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삶이다. 물론 간혹 원하는 공부를 더 하거나 유학을 갈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삶과 미래를 위해 직업은 꼭 필요한 ‘수단’이다. 과거에 최고의 직업이라 함은 돈과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의사 변호사 판·검사 등이 꼽혔다. 하지만 최첨단과 정보가 주를 이루는 현대사회에선 단순히 돈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다고 최고의 직업으로 평가하진 않는다. 이제 그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고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시대에 유행했던 직업을 보면, 그 시대의 사회, 경제상을 엿볼 수 있다. 광복 직후 유행했던 버스 안내양부터 현대의 미스터리 쇼퍼나 프로게이머까지, 시대별 직업상을 구성해 본다. 한국전쟁 이후 생계형 일자리… 70년대 화이트칼라가 대세 1930년대부터 대박산업으로 꼽혔던 광산업은 광복 이후에도 계속돼 수많은 광산개발업자들을 양산해냈다. 자원이나 물자가 부족해 전국을 누비며 고물을 사들이는 고물상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광복 직후 당시 최고의 인기 직종은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타이피스트였다. 초중고 교사는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제때 현금으로 보수를 받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