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여대생 실종 사건에 대해 사립탐정에게 질문을 받은 피트가 클라라와의 과거를 회상하며 펼쳐놓는 ‘살인의 추억’.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금지구역 섹션 공식 초청작이다. 독일 영화지만 등장인물들은 영어를 사용하며 배경 또한 불문명한 국가로 설정됐다. 히키코모리에게 찾아온 여자 프로그램 개발자 피트는 교수의 총애를 받는 천재적 재능을 가졌지만, 대인관계가 서투르고 사회적 시스템에 미숙해서 외출이나 타인과의 관계에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기숙사 방에서 연구에만 매진하는 그에게 인터넷은 삶의 중요한 도구다. 음식이든 성욕이든 모든 것은 인터넷을 통해 해결한다. 그가 만나는 사람은 배달원과 한 명의 친구 뿐이다. 그런 피트에게 어느날 밝고 적극적인 성격의 여학생 클라라가 찾아온다. 논문 과제를 함께 하고 싶다는 클라라. 당황한 피트는 거절하지만, 거듭되는 그녀의 제안에 결국 응한다.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과정에서 우정이 싹트고 피트의 삶에는 변화가 생긴다. 클라라의 충고에 바깥 세상에 나가보는 피트는 역시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점점 친밀하게 행동하는 클라라와 그녀와의 성관계를 부추기는 친구의 영향으로 욕망은 점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음악을 통한 성장과 소통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다. 48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이 프로듀서를, 편집을 담당했던 현진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꿈과 희망을 품은 도전 말로 차마 표현할 수 없는 수줍은 마음을 기타 소리에 실어 멀리멀리 전하고픈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첫 작곡 도전기를 3년간의 제작기간을 통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고등학생 시절,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성하의 연주 영상을 보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소녀는 어느덧 400여 회 무대 경험에 빛나는 경력 5년 차 기타리스트로 성장한다. 스물넷의 그녀는 뮤지션으로서 음악을 통해 멀리멀리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일상적인 감정 표현조차 어려운 내향적인 성격이 고민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곡에 도전하고자 하는데,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그녀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꿈일지도 모른다. ‘작아도 느려도 틀려도’ 언제나 꼭 안고 다독여주는 ‘엄마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싶은 그녀의 꿈과 희망을 품은 도전은 그녀의 연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천재 생명공학자 윌은 가족 전원이 사고로 사망하자 인간복제라는 금기의 영역에 손을 댄다. 키아누 리브스의 SF 컴백작이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앨리스 이브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의 토머스 미들디치 등이 출연했다. 재난영화 <투모로우>의 각본을 맡았던 제프리 나크마노프가 연출을 맡았다. 생명공학을 둘러싼 각종 논란 영화는 연구실에서 시작된다. 전쟁터에서 사망한 기증자의 시신이 이송되자 생명공학자 윌 포스터가 이끄는 팀은 긴급하게 실험을 진행한다. ‘345 테스트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연구는 죽은 사람의 기억을 로봇에 이식하는 것이다. 인간의 기억을 이식받은 로봇이 말을 하기는 했지만 거부 반응으로 자학하며 실험은 실패로 끝난다. 거듭되는 실패로 프로젝트가 해체될 위기에 놓인 윌은 압박감에 시달리지만 지친 그에게 가족은 위안이다. 주말 밤, 읠은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길에서 갑작스러운 자동차사고를 당한다. 의식이 깨어난 순간, 윌은 모든 가족이 몰살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윌은 동료 연구원 에드를 불러 도움을 요청한다. 가족을 복제하고 그 복제된 몸에 기억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살인사건 현장에서 프라이빗 공연을 하게 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아카쉬. 범인은 그가 눈이 보이지 않는 점을 이용해 알리바이를 조작하지만, 사실 아카쉬는 눈이 안 보이는 척 연기한 가짜 시각장애인이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발리우드 블랙코미디 스릴러다. 예측을 배반하고 또 배반 아카쉬는 예술적 감성을 살리기 위해 눈이 보이지 않는 피아니스트 행세를 하며 장애인 아파트에 산다. 라이브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하던 중 유명 배우 출신이자 현재 부동산 업자인 프라모드에게 아내를 위한 결혼기념일 깜짝 선물로 출장 연주를 의뢰받는다. 의뢰인의 아파트를 방문한 날, 프라모드의 아내 시미가 남편이 없다며 아카쉬를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결국 연주를 강행하게 된다.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아카쉬는 눈 앞에 펼쳐진 놀라운 풍경을 목격한다. 프라모드의 시체가 누워져 있고 정체모를 남자와 시미는 시체를 수습한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아카쉬는 이 모든 것을 보고도 보이지 않는 척하며 피아노를 치고 범인은 소리로 아카쉬를 속이고 알리바이를 만든다. 영화는 ‘장님 스릴러’라고 명명할 수 있을 정도의 장르화된 소재를 변형시킨 흥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 20세기 산업디자인의 역사를 바꾼 전설의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독일의 거장 디터 람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그의 철학을 통해 디자인이 현대인의 삶과 생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또 시대의 무엇을 반영했는지, 그리고 인류는 어떤 가치로 살아야 하는지를 담았다. 스타 디자이너들의 롤모델 1932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태어난 디터 람스는 2차대전이 끝나던 시기에 유년기를 보냈다. 비스바덴 공작미술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그의 꿈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을 재건하는 것이었다. 1961년에 가전업체 브라운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면서 브라운의 혁신적 디자인이미지를 구축했다. 가구디자인업체 ‘비초에’에서의 작업에서도 디터 람스의 일관된 디자인 스타일과 정신을 읽을 수 있다. 비스바덴이 재조명된 계기는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인 조나단 아이브가 “디터 람스 디자인은 애플 디자인의 영감의 원천이며, 디터 람스는 나의 롤모델”이라고 밝히면서 부터다. 산업디자인계의 슈퍼스타 조나단 아이브의 이 말은 디터 람스의 무엇이 지금까지 힘을 발휘하는지 대중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외에도 자신이 디터 람스의 팬임을 세계적으로 알려온 후카사와 나오토는 디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마리아는 거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지만, 자신과는 다른 성격의 애럼을 만나면서 삶의 활력을 찾는다. 70년대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 중 하나인 올리비아 핫세의 딸 인디아 아이슬리가 출연했다. 아사프 베른슈타인 감독의 스릴러다. 거울 속에서 말을 건네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식의 정체성 분열을 사춘기의 혼란과 공포라는 <캐리>식으로 표현한 영화다. 고전적이고 전형화된 소재를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스타일로 만들어냈다. 주인공 마리아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10대다. 청소년기를 소재로한 공포영화는 상당히 많은데, 그만큼 불완전하고 사회화에 따른 억압과 고통이 정점인 시기기 때문이다. 집단에서 사랑을 받고자 하는 집착과 버림을 받는다는 불안이 극심하지만, 그 이유와 정서를 논리적으로 풀어내기 어려운 미숙한 혼돈의 시기이기 때문에 미지의 원초적 공포를 담아내는 데 탁월한 호러라는 장르가 잘 어울리는 언어다. <룩 어웨이> 역시 10대의 성장통을 호러로 묘사해낸다. 마리아는 아름다운 외모를 갖췄고, 성형외과 원장인 아버지를 둔 상류층 집안의 외동딸임에도 소심한 성격 탓에 학교생활에 어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동생의 결혼식 파티를 찾은 라우라의 딸이 유괴되자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숨겨온 과거의 비밀이 드러난다. <세일즈맨>,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2회 수상의 거장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신작이다. 실제 부부이기도 한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했다. 제71회 칸영화제 개막작이다. 범인은 가까운 사람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라우라는 동생의 결혼식을 위해 어린 아들 딸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작은 마을의 고향을 방문한다. 가족과 마을 사람들 모두 반갑게 라우라 가족을 맞이하고 결혼식 피로연에서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 파티 중에 라우라는 자신의 딸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친구이자 과거 연인인 파코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파코는 집을 수색하다 유괴사건 신문기사를 오려놓은 조각더미를 발견하고 직감적으로 라우라의 딸이 유괴됐음을 감지한다. 그때 라우라의 핸드폰으로 딸의 유괴를 경찰에 알리지 말라는 협박문자가 도착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전직 경찰의 도움으로 딸의 행방과 범인을 추리해간다. 이 과정에서 수상하고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동굴탐사 도중 우연히 발견된 고대 괴생명체가 지하에서의 봉인이 풀려나 지구를 공격한다. 팀 레본의 소설이 원작이며, <애나벨>의 존 R. 레오네티 감독의 신작으로 <콰이어 플레이스> <버드박스>를 연상시키는 장르물이다. 키에넌 시프카, 스탠리 투치 주연, 미란다 오토가 출연한다. ‘소리나는 대상’을 공격 크리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서바이벌 어드벤처 장르를 뒤섞은 영화다. 지하 깊숙한 곳에서 생존을 해왔던 특성탓에 시력이 퇴화된 크리처는 거대 박쥐 같은 모습으로 떼지어 날아다니면서 ‘소리나는 대상’을 무차별 공격한다. 몇 년 전 사고로 청각을 잃은 대학생 앨리와 그녀에게 각별한 걱정과 관심을 가진 아버지를 비롯해 엄마와 외할머니, 남동생, 글렌 아저씨는 조용한 곳을 찾아 피난을 떠난다. 영화의 본질은 당연히 이 같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인간은 어떻게 공격당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의 즐거움 그 자체다. <사일런스>는 아기자기한 아이디어들을 연속적으로 배치해서 장르적 재미를 준다. 이를테면 필연적으로 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버려진다던가, 또는 크리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013년 4월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중에 발생한 ‘보스턴 테러’의 희생자인 실존 인물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웅’이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주인공 제프 바우만 역에 제이크 질렌할, 주인공의 여자 친구 에린 헐리 역에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출연했다. 희생자를 이용하는 집단심리 제프 바우만은 여자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점에 서 있다가 갑자기 터진 폭탄을 맞고 두 다리를 잃는다. 비록 두 다리를 잃었지만 테러의 희생자이자 테러범의 목격자인 제프 바우만은 ‘보스턴의 영웅’으로 유명해진다. 영화는 ‘보스턴 테러’라는 역사적 사건을 한 개인의 참사와 극복에 초점을 맞춰 바라본다. 장애를 극복하는 ‘인간 승리’의 진부한 드라마는 거부하지만, 또 일면 그 대중적인 문법을 버리지는 않는다. 결국, 이 영화는 ‘인간 승리’담의 변주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실화라는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다.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관객이 보다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는 점 보다, 캐릭터가 전형화되지 않는다는 면이 이 영화에서는 더욱 강점으로 느껴진다. 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이자, 래퍼이자 피아니스트, 천재 예술가이자 괴짜 뮤직 엔터테이너인 칠리 곤잘레스의 삶과 음악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필립 예디케 감독의 데뷔작으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광기와 괴짜의 아웃사이더 칠리 곤잘레스라는 이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음악은 낯익을 것이다.2010년 애플 아이패드 광고 음악에 사용된 ‘Never Stop’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작곡가다. 90년대 후반 몬트리올에서 베를린, 파리를 거치며 클래식과 재즈로 기른 피아노 기술과 래퍼 스타일로 언더 그라운드 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그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알리게 된 것은 그래미상 올해 의 앨범을 수상한 다프트 펑크의 4집 ‘랜덤 액세스 메모리즈(Random Access Memories)’ 중 ‘위드인(Within)’으로 노래를 함께 작업하면서다. 다프트 펑크 뿐 만 아니라 파이스트, 자비스 코커, 피치스, 드레이크 등 세계 유명 아티스들에게 영감을 주고 계속해서 협업하며 천재 엔터테이너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예술적인 부분 외에도 도발적인 언행과 강렬한 캐릭터로도 눈길을 끈다. 어느 하나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다른 세계에서 온 특별한 힘을 가진 소년 ‘브랜든’이 사악한 존재로 자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SF 호러. 자신의 초월적 힘을 깨달은 브랜든은 점차 사악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전형적 히어로 캐릭터처럼 붉은 복면과 붉은 망토를 입고 비행능력을 지닌 그는 마을 사람들을 거침없이 공격하는 재앙적 존재다. 악의 본성이 깨어나다 어느 날, 캔자스의 작은 마을 브라이트번으로 떨어진 그는 간절히 아이를 원하던 토리와 카일 부부의 보살핌 속에 평범하게 자라간다. 브랜든을 하늘이 준 선물이라 여기며 자신들의 아이로 정성껏 키운 것. 하지만 브랜든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능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무의식중에 쇠 포크를 씹어 구부러뜨릴 정도의 강력한 파워를 가진 것은 물론 상처 하나 나지 않는 강철 신체, 초고속 비행 능력, 히트비전 등 슈퍼히어로와 같은 힘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그렇게 자신의 특별한 힘을 깨닫게 된 브랜든. 그의 옅은 미소를 띤 의미심장한 표정은 주변 공기도 싸늘하게 만들 정도로 오싹해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전한다. 사악한 본성이 완전히 깨어난 그는 본격적으로 마을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곳곳에 자신의 표식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혼을 준비중인 제냐와 보리스 사이에는 12살 아들 알로샤가 있다. 서로에 대한 증오만 남은데다 각자 새출발을 함께 할 새로운 연인이 있는 이들은 과거 사랑의 증거이자 흔적인 알로샤를 짐으로 여긴다. 자신을 맡지 않으려는 제냐와 보리스의 말다툼을 듣고 눈물을 흘리던 알로샤는 다음 날 실종된다. 러시아 영화계의 거장인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싸늘한 시대의 온도 영화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덮인 러시아의 겨울 풍경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시종일관 모노톤의 건조한 영상으로 춥고 싸늘한 시대의 온도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제목처럼 사랑이 없다. 가장 보편적인 사랑으로 여겨져왔던 모성이나 부성마저 찾을 수 없다.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을 알로샤를 걱정하기는커녕 출산의 고통마저 자식에 대한 원망의 요소로 삼을 정도다. 이런 세상에서 내전이나 독재, 근본주의, 종말론의 확산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그 자체가 종말론처럼 보인다. 종말론이 혼탁한 세상에 대한 경고이자 절망이라는 면에서 말이다. 서로에게 연인이 있지만 새로운 관계도 유통기한이 있는 욕망에 불과함을 암시한다. 좋은 직장을 가진 보리스는 어린 마샤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나치에 점령된 노르웨이의 저항군 12명이 나치를 함락시킬 ‘마틴 레드 작전’에 투입된다. 하지만 작전 도중 발각돼 11명은 체포되고 얀 볼스루드만 혼자 총상을 입은 채 탈출에 성공한다. 나치 친위대 커트 스테이지는 명예를 걸고 마지막 군인을 추격하고 얀은 극한의 상황에 서 기적적인 생존을 이어간다. 전쟁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노르웨이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생존 자체가 희망 <12번째 솔저>는 전쟁 영웅 실화지만 장르적으로는 생존물에 가깝다. 추격해오는 나치의 압박과 극한의 추위, 눈사태, 굶주림, 총에 맞아 괴사되는 발 등 각종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는 한 남자의 눈물겨운 생존기가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처절한 사투 과정에서 긴박한 상황들과 액션 등 볼거리도 등장한다. 설원에서 스키를 타고 도주하는 주인공에게 전투기가 추격하는 장면, 독일군의 총격 속에서 순록에게 매달려 달리는 장면 등은 특히 화려하고 인상적이다. 숨막히게 아름다운 설경과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오로라, 순록떼, 스키 등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코드들이 대거 등장하는 점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매력